강소연 김정은 진희재 최송화 정예지로 구성된 '결벽증' 최고의 LOL 여고수들이라는 명예와 우승상금 500만원을 손에 쥐었다. '결벽증'은 예선부터 마지막 결승까지 전승 우승의 기염을 토하면서 이전까지 최고 여류고수로 불렸던 IM 아테나의 공백을 깔끔하게 메웠다.
결벽증은 19일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5 LOL 레이디스배틀 윈터시즌' 무리하지말죠와 결승전서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이면서 2-0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결벽증은 전 경기를 무실세트로 승리하면서 전승 우승의 위엄을 달성했다.


반면 '결벽증'과 마찬가지로 결승까지 전 승으로 올라왔던 '무리하지말죠'는 1세트 초반부터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초반 분위기는 살짝 '결벽증'에 기울었지만 '무리하지 말죠'가 잘 버텨내면서 대등한 구도로 흘러갔다. 결벽증 봇듀오의 강력한 압박에 '무리하지 말죠' 서포터 이하은의 탐켄치가 몇 차례 김혜진의 코르키를 살려내는 수퍼세이브를 반복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계속 연출했다.
하지만 이런 구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결벽증'이 첫번째 킬을 따내면서 순식간에 흐름이 결벽증쪽으로 넘어갔다. 무리하지말죠 탑 라이너 민도현의 리븐이 잘 성장했지만 혼자서 팀 경기를 이길수는 없는 법이다. 이에 비해 '결벽증'은 문도박사를 잡은 정글러 김정은이 엄청난 맵집을 앞세워 한 타 마다 승리를 일궈냈다. 미드라이너 진희재의 룰루도 불사의 경기력으로 승부를 지배했다.
김정은이 6킬 10어시스트, 진희재가 5킬 13 어시스트로 대활약한 '결벽증'이 1세트를 32분 13초만에 21-4로 손쉽게 제압했다.

'결벽증'은 2세트에서도 시즌6 업데이트 된 후 요주의 챔피언으로 꼽히고 있는 문도박사와 미스포츈을 가져오면서 승리의 기운을 불러들였다. 그러나 '무리하지말죠'가 1세트처럼 힘없이 밀리지 않으면서 경기는 혼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시간이 갈수록 '결벽증'이 밀리는 가운데 믿기지 않는 반전이 발생했다. 바로 프로들의 경기서도 애증이 대상인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가 끌려가던 승부를 뒤집는 계기를 만들었다. 미드라이너의 진희재의 아리가 기막히게 파고들면서 바론버프를 '결벽증'이 챙겼고, 곧바로 '무리하지 말죠'를 전멸시키면서 전승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