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 공습, KBO 판도도 바꿀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2.20 06: 00

현재까지 새 외국인 선수 10명 가세
FA 이어 KBO 리그 흔들 변수 될 전망
[OSEN=선수민 기자] 새 외국인 선수들의 공습이 2016시즌 KBO 리그 판도를 바꿀까.

19일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2명 영입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은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와 일찌감치 결별했고, 새 외인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를 데려왔다. 삼성의 외인 투수 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0명의 선수들이 다음 시즌 KBO 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다. 각 팀의 외인 구성이 바뀌면서 리그 판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외국인 구성을 완료한 팀들도 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던 NC 다이노스는 기존의 에릭 테임즈,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 등 3명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테임즈는 리그 MVP, 해커는 다승왕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스튜어트는 시즌 중반 합류했으나 후반기 리그 최정상의 활약을 펼쳤기에 NC로선 성공적인 재계약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도 좋은 활약을 펼친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와 그대로 계약했다.
반면 새 얼굴이 눈에 띄는 팀들도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현재 투수 마이클 보우덴과 계약에 성공했다. 보우덴은 지난 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03경기에 출전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뛰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올해 외인 투수로 골머리를 앓았던 두산이기에 기대가 크다.
삼성의 웹스터, 벨레스터 역시 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웹스터는 메이저리그 28경기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선 167경기 등판해 50승 39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비교적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148km 후반대의 패스트볼에 싱커를 주무기로 한다. 벨레스터도 메이저리그 88경기(8승 17패 평균자책점 5.47, 마이너리그 277경기(43승 60패 평균자책점 4.28)의 기록. 여러 가지로 악재를 겪고 있는 삼성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넥센도 새 외인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는 마찬가지. 최고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에이스 자리가 공석이다. 라이언 피어밴드가 잔류한 가운데, 투수 로버트 코엘로, 타자 대니 돈 영입으로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코엘로는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메이저리그에서 28경기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한 바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218경기서 38승 27패 평균자책점 3.37의 기록. 하지만 선발 등판 경험은 많지 않다. 새 타자 돈은 1루, 외야 수비가 가능한 자원으로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외인 타자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넥센에 신바람이 필요하다.
KIA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다소 통 큰 투자를 했다. 팀 내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는 브렛 필을 잔류시켰고,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을 영입하며 330만 달러를 투자했다. 특히 노에시는 2011시즌부터 꾸준히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7경기서 12승 31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한화에 잔류한 에스밀 로저스만큼의 구위를 지니고 있어 기대가 크다. 스프루일은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호투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미 한국 대표 타자들을 까다로운 피칭으로 막아낸 바 있다.
SK는 메릴 켈리, 크리스 세든을 잔류시켰고, 새 외인 타자로 헥터 고메즈를 영입했다. 고메즈는 확실한 2루수가 없는 SK의 선택을 받았다. 고메즈는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에선 다소 고전했지만 최근 마이너리그에선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해 121경기서 타율 2할8푼2리, 올 시즌 29경기서 3할5푼8리로 준수했다.
kt도 외국인 투수 카드를 모두 교체했다. 이미 KBO 리그에서 검증 받은 트래비스 밴와트에 요한 피노, 슈가 레이 마리몬이 가세했다. 피노, 마리몬 모두 최근의 성적이 좋다. 올해 외인 투수에서 실패했던 kt지만, 이번에는 새 카드로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그 외 한화는 확실한 에이스 로저스와 재계약했다. LG 역시 검증 받은 루이스 히메네스, 헨리 소사를 우선적으로 잔류시켰다. 남은 자리에 또 어떤 새 외인이 가세할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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