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중 오재원과 협상…외인은 OF도 고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2.20 05: 57

 두산 베어스가 주장 오재원(30) 잡기에 나선다.
앞선 4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오재원은 지난 18일 퇴소했다. 훈련을 받는 동안 원 소속구단인 두산과의 협상 기간은 물론 타 구단 우선협상 기간도 지나갔다. 이제는 10구단 중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교섭이 가능하다.
군복을 벗은 뒤로는 어떤 유니폼을 입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김현수가 미국으로 떠날 것이 유력해져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는 두산은 주장인 오재원마저 놓치면 2연패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따라서 꼭 잡겠다는 계획이다. 급한 것은 선수보다 구단이다.

오재원은 올해 120경기에서 타율 2할8푼, 11홈런 31도루로 활약했다. 공수에 걸쳐 팀 내 비중이 크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또한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발되어 한국의 우승에도 일조하는 시즌을 보냈다.
아직 훈련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협상은 없었다.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재원이와 통화는 한 번 했다. 주중에 만나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오재원이 두산과 대화도 하지 않고 다른 팀과 계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는 입소할 때 구단 점퍼를 입으면서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새롭게 영입해야 할 외국인 타자의 경우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현수가 빅리그 구단과 계약한다면 외국인 외야수를 데려올 수도 있는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김현수의 거취와 크게 관계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현수가 남더라도 타격을 우선적으로 보고 외야수와 계약해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고영민과의 협상 계획은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 두산 관계자는 “매주 통화를 하고 있는데, 아직 만나자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고 짧게 이야기했다. 함께 미계약 상태지만, 두 2루수가 처한 상황은 꽤 다르다. 오재원은 여러 구단의 경쟁에 의해 몸값이 치솟을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고영민은 두산의 러브콜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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