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입단’ 벨레스터, “새로운 시기에 흥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20 05: 59

50만 달러 계약, 변화구 구사 뛰어나
트위터 통해 한국 무대 기대감 남겨
삼성 입단을 확정지은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29)가 한국 무대 진출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19일 “외국인투수 앨런 웹스터(25), 콜린 벨레스터(29)와 2016시즌 계약을 마쳤다. 웹스터는 총액 85만 달러, 벨레스터는 총액 50만 달러의 조건에 입단키로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뛰었던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 투수를 찾았던 삼성은 두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내년 외국인 투수 인선을 끝냈다.
이 중 벨레스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직접 한국 진출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벨레스터는 20일 “내가 2016년 시즌에는 한국의 삼성 라이온즈를 위해 뛴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라면서 “우리는 (경력의) 새로운 시기에 흥분하고 있다”라고 한국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FOX스포츠의 컬럼니스트이자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C.J 니코스키는 “한국은 재밌는 나라다. 대단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벨레스터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88경기(선발 22경기)에 뛴 경험이 있는 투수다. 2004년 몬트리올의 지명을 받은 벨레스터는 2008년 워싱턴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15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가 3승7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다만 그 후 상승세가 끊겼고 2010년부터는 MLB에서 선발로 뛰지는 못했다.
2012년 디트로이트로 자리를 옮긴 벨레스터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그러나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올해 MLB에 재입성했다. 불펜 15경기에서 15⅔이닝을 던졌으며 1승1패 평균자책점 7.47을 기록했다. MLB 통산 성적은 88경기에서 8승17패 평균자책점 5.47이다. 올해 마이너리그 42경기에서는 모두 불펜으로 나가 57이닝 동안 1승11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의 좋은 성적을 냈다.
MLB.com의 자료에 의하면 벨레스터는 올해 평균 92.67마일(149㎞)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제구만 잡힌다면 한국에서는 충분히 통할 만한 구속이다. 삼성 측은 “벨레스터는 최고 시속 152㎞, 평균 148㎞의 강력한 포심패스트볼을 구사하며, 큰 키에서 나오는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 싱커 등을 던진다”라고 소개했다. 웹스터에 비해서는 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연봉이 실력을 말해주는 것은 아닌 만큼 의외의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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