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평가에...전지희, "많이 부족...항상 초심 생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2.20 05: 59

"난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많다. 항상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생각을 하고 또 한다."
올해 초만 해도 전지희(23, 포스코에너지)는 에이스가 아니었다.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은 30위에 불과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도 확실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도전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바뀌었다. 11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전지희는 기량을 부쩍 끌어 올렸다. ITTF 랭킹이 증명한다. 전지희는 12월 랭킹에서 13위에 올랐다. 내년 1월에는 서효원(렛츠런)을 제치고 11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 최고 랭킹이다.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전지희는 한국의 에이스다.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5 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에서 입증이 됐다. 상위 랭커 16명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그랜드 파이널에서 전지희는 4강까지 진출했다.
그럼에도 전지희는 고개를 젓는다. 전지희는 "에이스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다. 난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항상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생각을 하고 또 한다"며 "부족한 게 많아서 매일 훈련에 최선을 다한다. 대표팀 강문수 총감독님도 연습할 때의 긴장감을 잊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대회에서의 성적과 부쩍 오른 랭킹은 전지희가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전지희는 자신의 노력보다 소속팀 포스코에너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랭킹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국제 대회 출전 기회를 계속 부여한다는 것.
전지희는 "올해 3월부터 오픈 대회에 많이 참가했다. 그런데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 다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김형석 감독님께서 좋든, 안 좋든 할 수 있는 만큼 하라고 힘을 주셨다. 회사도 내게 좋은 모든 것을 다해주고 있다. 오픈 참가는 물론 해외 훈련도 모두 지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상승세로 올해를 마친 전지희는 이제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국내 경쟁에서는 단식까지 출전을 확정지은 상황. 그만큼 바쁘다. 전지희는 쉴 시간도 없이 오는 26일부터는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전지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에는 혼합 복식만 나갔다. 내년 올림픽에서 단식에 나가는 건 대단한 영광이다"며 "성적을 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랭킹 관리를 잘해야 한다. 또한 내가 아직 힘이 부족해서 결정을 잘 짓지 못하는데, 웨이트 훈련 등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월간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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