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순수 WAR 효과 증대 1위
CHC-SF-SEA 보강 효과 증명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현재까지의 영입 중 가장 효과적인 전력 상승을 이끌 수 있는 계약은 잭 그레인키(32, 애리조나)라는 평가가 나왔다. 가격 대비 효율까지는 배제된 분석이지만 적어도 성적 향상은 확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까지 FA나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긴 선수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2016년 예상되는 해당 선수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와 해당 팀을 떠난 선수들을 대비해 어느 정도의 WAR 플러스 효과가 있는지를 전망한 것이다. 2016년 WAR은 통계예상 프로젝션 중 하나인 ‘스티머’의 전망을 토대로 했는데 그레인키가 가장 팀에 많은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선수로 손꼽혔다.
그레인키의 2016년 WAR은 4.2로 예상됐으며 MLB.com은 그레인키의 가세로 애리조나가 최소 3.4의 WAR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LB.com은 “그레인키는 올해 1.66의 평균자책점은 기록했고 이는 근래 20년 동안 가장 낮은 것이었다. 반면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들의 전체 평균자책점은 4.37이었으며 이는 MLB 23위였다”라면서 “스티머는 그레인키가 5.9의 WAR을 기록했던 2015년의 성적을 다시 낼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레인키가 자리를 대신할) 제레미 헬릭슨(0.8 WAR)보다는 여전히 엄청난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2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계약을 맺은 조니 쿠에토였다. 쿠에토의 내년 WAR은 3.2로 예상됐다. 그러나 쿠에토가 대체할 선수인 팀 허드슨이나 라이언 보글송의 올해 WAR이 사실상 0에 가까워 쿠에토의 능력만큼 전력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MLB.com은 또 하나의 가세 선발 전력인 제프 사마자와 묶어 “두 선수가 샌프란시스코에 합계 5.9의 WAR 플러스 효과를 안겨줄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보강이 큰 힘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3위는 최근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토드 프레이저였다. 화이트삭스 역시 3루 포지션에서는 유의미한 WAR 플러스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으며 내년 3.3의 WAR이 예상되는 프레이저가 팀에 WAR +3.1의 효과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4위는 앞서 쿠에토와 함께 언급된 사마자로 내년 예상 WAR은 2.7이었다.
5위는 벤 조브리스트(시카고 컵스, 예상 3.3, +2.5), 6위는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 5.0, +2.4), 7위는 크리스 이아네타(시애틀, 1.7, +2.2), 8위는 크레익 킴브렐(보스턴, 1.2, +2.1), 9위는 존 래키(시카고 컵스, 2.9, +2.0), 10위는 아담 린드(시애틀, 1.5, +1.7)이었다. 역시 대형 계약을 맺은 제이슨 헤이워드는 4.8의 높은 예상 WAR을 받았으나 자리를 대체할 덱스터 파울러의 올해 WAR도 3.2라는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해 아쉽게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다.
결과적으로 컵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약진을 점쳐볼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에 비해 확실히 보강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고 래키, 조브리스트, 헤이워드를 싹쓸이한 컵스는 대체선수 기준으로 올해보다 +6.1의 WAR을 기대할 수 있다. 역시 움직임이 활발한 팀이었던 시애틀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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