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의 확신, “강정호, 내년에 더 큰 일낼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2.20 06: 00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강정호와 가깝게 지낸 경쟁자이자 친구
강정호, 내년에 더 뺴어난 활약 확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재계약한 션 로드리게스(30)가 강정호(28)의 2016시즌 맹활약을 예상했다.

로드리게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CBS 피츠버그의 라디오 방송, ‘더 팬 모닝쇼’에서 2016시즌 자신의 역할과 절친한 팀 동료 강정호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로드리게스는 피츠버그와 1년 계약을 맺을 것을 두고 “클린트 허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피츠버그 구단이 내가 해왔던 역할을 내년에도 해주기를 바라면서 계약이 성립됐다”며 “분명한 것은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를 영입한 후 내 역할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피츠버그가 내년에도 나를 필요로 하는 이유가 됐다. 나는 구단이 원하는 자리라면 어디든 나갈 수 있다. 이러한 기용방식이 내게는 꾸준한 기회를 가져온다. 내년에도 똑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2015시즌 1루수로 102경기, 외야수로 29경기, 3루수로 8경기, 2루수로 7경기, 그리고 유격수로 3경기 나섰다. 중견수와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뛸 만큼 다재다능함을 자랑한다.
이렇게 어느 위치든 소화할 수 있는 로드리게스는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내야 센터라인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위치는 유격수다. 유격수나 2루수로 뛸 때까 다른 포지션에서 뛸 때보다 편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로드리게스는 팀 동료이자 경쟁자인 강정호가 빅리그 첫 시즌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것에 대해 “놀라웠다. 하지만 동시에 예상했던 일이기도 했다”면서 “강정호는 한국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해왔다. 야구는 어디든 똑같다. 여기서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똑같은 야구다. 어디서 뛰든 마찬가지다”고 강정호를 바라봤다.
그러면서 로드리게스는 “나는 강정호와 강정호 통역사 옆에 자주 앉곤 했다. 강정호와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기도 한다.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영어로 전해주지는 못해도 말이다. 강정호를 도와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강정호는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쳤다”며 자신이 강정호에게 가장 도움을 많이 준 동료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로드리게스는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강정호는 내년에 더 큰 일을 낼 것이다. 강정호 주위에 누구보다 가깝고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서 내릴 수 있는 예상이다”며 2016시즌 강정호의 맹활약을 자신 있게 주장했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지난 16일 피츠버그와 1년 2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 2년 연속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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