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투수 부문 실버슬러거 수상하면 50만 달러 보너스
통산 타율 1할 미만인 최고령 투수의 유쾌한 도전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 바톨로 콜론(42, 뉴욕 메츠)이 흥미로운 옵션 하나를 보유했다. 현실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분명 재미있는 조항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20일(한국시간) 콜론의 새로운 옵션에 대해 다뤘다. 이 매체는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이 트위터에 남긴 내용을 인용했고, 이에 따르면 메츠와 725만 달러에 1년 계약한 콜론은 올스타에 선정되거나 사이영상, 혹은 실버슬러거를 받으면 50만 달러를 추가로 챙긴다.
지난해 메츠에서 뛰었던 콜론은 33경기에서 14승 13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또한 9이닝 평균 1.1개의 볼넷만 허용하는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이러한 모습이 2016 시즌에도 나온다면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것이 불가능은 아니다.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0%는 아니다. LA 에인절스 시절인 2005년 콜론은 21승 8패, 평균자책점 3.48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2년 전인 2013년에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18승 6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6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실버슬러거 수상 확률은 더욱 희박하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오래 뛰어 타격 기회가 적었던 콜론은 통산 타율이 9푼3리에 불과하다. 20개의 안타 중 홈런은 하나도 없고, 장타도 2루타 2개가 전부다. 타격에서 커리어 하이였던 지난해에도 타율 1할3푼8리, 8안타 4타점으로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2016년에 갑자기 타격 능력이 크게 발전해 실버슬러거를 차지할 가능성 역시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이러한 옵션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 빅리그 최고령 투수인 콜론이 투타 양면에서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 재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