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이 오랜만에 활발한 3점포를 터트리며 이상민 감독의 고민을 털어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0일 서울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서 리카르도 라틀리프(20점, 9리바운드)와 임동섭(16점)의 활약에 힘입어 95-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5연승에 성공하며 19승 3패로 안양 KGC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삼성 이상민 감독의 고민은 3점슛이다. 시도 횟수가 워낙 적다. 골밑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이지만 외곽슛 시도가 적으면서 폭발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삼성은 리바운드서 3위에 올라있다. 공격리바운드는 이날 경기전까지 400개로 1위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운 골밑의 능력은 KBL서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점슛 성공률도 5위지만 워낙 시도 횟수가 적다. 3점슛 시도가 508개에 불과하다. 안양 KGC의 799개에 비하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성공한 3점슛도 많지 않다. 시도를 적게 하니 성공도 많은 숫자가 나타날 수 없다.
그동안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항상 3점슛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낼 수 있는데 던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아쉬움이 컸다.
전자랜드에 비해 높이서 우위가 있는 삼성은 이날 오랜만에 평균 이상의 3점슛을 던졌다. 전자랜드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리바운드였다. 전자랜드는 볼 없는 상황에서 빠른 움직임을 통해 철저한 박스아웃을 펼쳤다. 포웰과 콘리가 있지만 삼성에 비해 높이가 부족한 것이 현실. 따라서 국내 선수들과 함께 전자랜드는 철저하게 먼저 움직이면서 수비를 펼쳤다.
팽팽하던 접전의 균형을 깬 것은 삼성의 3점포였다. 라틀리프와 콘리가 골밑에 집중하며 전자랜드를 괴롭히는 동안 임동섭의 3점포가 터지면서 삼성은 점수차를 벌렸다.
임동섭은 이날 3점슛 6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시켰다. 삼성이 성공시킨 3점슛(7개)의 절반이 넘는 숫자. 골밑을 밑고 3점을 도모한 임동섭의 활약에 삼성은 연승행진을 달렸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