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1박2일'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멤버들과 1년을 함께한 호흡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1박2일'을 연출한 유호진 PD도 진심으로 추신수를 정규 멤버로 영입을 원할 정도로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메이저리거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와 역사의 도시 경주로 떠나는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추신수는 미국에서 고생한 경험담을 풀어놓았다. 추신수는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 바로 미국에서 떠나서 루키부터 메이저리그 까지 모든 리그를 거쳤다. 추신수는 "미국에서 있을 때, 큰 나라에 나 혼자 있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최선을 다해서 게임에 임했으나 역시 허당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추신수와 멤버들은 금관을 쓰고 서로 문장과 문장을 전달하는 게임을 했다. 그러나 어려운 문장에 서툰 추신수는 '혁거세'를 '헛것에'로 발음하고 '얼라리요'를 '얼라리숑'으로 발음하면서 허당임을 드러냈다.
그러나 추신수는 추신수였다. 저녁 식사 복불복에서는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며 미션성공을 이끌었다. 추신수와 멤버들은 저녁 식사 복불복 게임으로 '추추트레인' 게임을 했다. 이 게임은 멤버들끼리 허리와 허리를 잡고 일렬로 네개의 방을 71초내에 통과하는 게임이다. 머리칸을 맡은 추신수는 뛰어난 게임센스를 발휘하면서 한번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활약 덕분에 멤버들은 삼겹살과 라면을 먹게 됐다.
추신수의 예능감도 살아있었다. 추신수는 미션에서 성공한 뒤에 아내에게 자랑스럽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차태현이 모닝엔젤로 와이프가 오면 어떻겠냐고 묻자 3초간 답을 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신수는 "이 프로그램을 아내도 본다"고 수줍게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는 생각도 깊었다. 추신수는 존경하는 인물을 물어보는 김종민의 질문에 "과거에는 존경하는 인물이 있었다"며 "지금은 바뀌었다. 7년뒤 은퇴할 나를 존경하기로 했다. 생각을 해봤더니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도 관대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도 저녁에 자기 전에 스스로 칭찬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진솔한 생각을 밝혔다. 메이저리거 다운 통찰이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잠자리 복불복은 '20-20클럽' 게임으로 숫자 20과 관련한 게임을 했다. 이날 종목은 코끼리코 20번, 요구르트 20개 먹기, 빨래집게 20개, 실패 없이 과자 봉지 20개 격파, 20kg 쌀을 메고 20m 지압판을 걷기, 제기차기 20개 였다. 추신수는 지압판 20m 건너기를 맡았다. /pps2014@osen.co.kr
[사진]‘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