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6)이 종횡무진 활약한 스완지 시티가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기성용은 21일(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스완지는 웨스트햄과 0-0으로 비겼다.
스완지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15를 기록하며 18위를 유지,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웨스트햄도 승점 25, 8위 자리를 지켰다.

앨런 커티스 스완지 감독대행은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다이아몬드 4-4-2를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달라진 내용을 선보이며 희망을 엿봤지만 2경기 연속 원하는 승점을 얻지는 못했다.
기성용은 맨시티전과 마찬가지로 다이아몬드 미드필드의 왼쪽에서 선발 출격했다. 기본적으로 왼쪽에 위치했지만 전후방과 중앙을 오가며 공수 조율을 했다.
기성용은 펄펄 날았다. 때로는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고, 결정력이 필요할 땐 과감하게 쇄도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그야말로 팔방미인 활약이었다.
기성용은 전반 25분 고미스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땅볼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전반 스완지의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전반 41분엔 기가 막힌 헤딩 패스를 연결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머리에 정확히 맞혀 고미스에게 훌륭한 패스를 연결했다. 고미스와 아예우의 연이은 슈팅이 무위에 그쳤지만 기성용의 시야가 돋보였다.
기성용의 활약은 후반 들어서도 이어졌다. 한 차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무산된 기성용은 후반 16분 결정적인 장면을 다시 한 번 만들어냈다. 시구르드손과 2대1 패스 뒤 박스 안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콜린스의 손에 맞고 골라인 아웃된 것. 그러나 페널티킥이 선언될 법한 장면에서 주심은 외면했다.
스완지는 기성용의 전방위 활약에도 좀처럼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결국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결과물을 만들지 못한 셈이다.
스완지는 최근 리그 13경기서 8골에 그쳤다. 빈공에 시달린 스완지는 1승 4무 8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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