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토 에이전트, “LAD가 끝까지 경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21 03: 38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3000만 달러(약 1539억 원)의 계약을 맺은 우완 선발투수 조니 쿠에토(29)의 에이전트가 LA 다저스의 뜨거웠던 관심을 시인했다. 계약하기 직전까지 다저스가 쿠에토에 매달린 사실도 어렴풋이 확인됐다.
쿠에토의 에이전트인 브라이스 딕슨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라디오 네트워크에 출연, 쿠에토 이적에 대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이 자리에서 딕슨은 “다저스가 마지막 2~3일 전까지 쿠에토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최종 제시 금액은 샌프란시스코보다 적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돈 싸움이었던 이야기다.
이어 딕슨은 “개인적으로 쿠에토가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은 다저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강력한 제안서를 던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저스의 제시 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연히 샌프란시스코의 6년 1억3000만 달러보다는 적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미 언론들은 애리조나 또한 쿠에토에 6년간 1억2000만 달러의 제안을 했을 것이라 보도했었다.

당시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 방어전에서 애리조나에 KO패를 당한 상황이었다. 부상 재활 중인 류현진, 브랜든 매카시를 고려하면 선발진 보강이 급했다. 특히 우완투수가 부족한 상황으로 당시 우완 최대어인 쿠에토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끝내 ‘무리한’ 베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다저스는 그레인키에 대해 제안할 당시에도 ‘파격’이라는 단어는 거부했던 전력이 있다.
어쨌든 샌프란시스코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해 다저스에게 뺏긴 지구 선두 탈환에 나섰다. 에이스인 매디슨 범가너가 버티는 가운데 쿠에토와 제프 사마자를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했다. MLB.com은 두 선수의 영입으로 샌프란시스코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상에서 6승 가까운 플러스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쿠에토는 2012년 19승, 2014년 20승을 거두는 등 리그 정상급 우완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 22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96승70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 중이다. 올해 신시내티에서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됐고, 포스트시즌에서의 기복을 딛고 월드시리즈 2차전 역투(완투승)를 펼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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