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의 준척 선발투수 중 하나인 천웨인(30)에 대해 워싱턴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천웨인의 내년 행선지 확정은 해를 넘길 가능성도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워싱턴 담당기자인 빌 라드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이 선발투수 보강을 노리고 있으며 한 관계자에 의하면 천웨인도 워싱턴에 레이더에 있다”고 보도했다. 라드슨은 “워싱턴이 5년 계약을 안겨다 줄지는 미지수”라고 단서를 달았으나 조용히 움직이고 있는 천웨인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올해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워싱턴은 현재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워싱턴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조던 짐머맨이 디트로이트와 5년 1억1000만 달러 계약을 하면서 팀을 떠났다. 덕 피스터 또한 FA 자격을 얻은 상황으로 워싱턴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지오 곤살레스 등 좋은 투수들이 있지만 로테이션에 추가할 선발투수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년(지급유예 포함 실질적 14년) 2억1000만 달러라는 슈어저의 계약을 떠안고 있는 워싱턴으로서는 대어급보다는 준척급을 먼저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 천웨인은 그 중 하나다. 대만 출신으로 일본에서 뛰다 2012년 MLB에 진출한 천웨인은 볼티모어에서의 4년 동안 11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46승3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천웨인의 에이전트는 류현진과 추신수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스캇 보라스다. 구단들로서는 워낙 악명이 높은 인물이다. 애당초 보라스의 고객과는 거래를 트지 않는 팀들도 제법 있다. 하지만 워싱턴은 보라스와 인연이 깊은 팀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당장 슈어저, 스트라스버그를 비롯, 팀의 최대 자산인 브라이스 하퍼 또한 보라스 사단에 소속되어 있다. 비교적 말이 잘 통할 수 있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한편 천웨인에 대해서는 세인트루이스와 캔자스시티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로써 천웨인 시장은 적어도 3개 팀이 경쟁하는 모습이 됐다는 게 미 언론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천웨인은 5년 이상의 장기 계약과 1억 달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 소속팀이었던 볼티모어는 일찌감치 포기를 선언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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