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니 감독, 헤이워드의 STL 폄하 발언에 발끈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2.21 05: 46

컵스 입단식서 STL과 컵스 중심선수 비교 
매시니는 컵스 보다 STL이 낫다 반박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의 세인트루이스 폄하 발언에 대해 발끈했다.

CBS SPORTS와 ESPN 등이 21일(이하 한국시간)전한 바에 의하면 최근 시카고 컵스 입단식을 가진 헤이워드는 “내가 컵스를 선택한 중요한 이유는 중심 선수들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야디에르 몰리나, 맷 할러데이, 아담 웨인라이트 등은 나이가 너무 많다. 더 이상 좋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에 비해 앤소니 리조, 크리스 브라이언트, 애디손 러셀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컵스가 자신의 마음을 샀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대해 매시니 감독은 “(헤이워드의 발언이) 우리 팀에 딱들어 맞는 경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헤이워드와 이런 문제를 놓고 이전에 말한 적이 있다. 개인으로서 헤이워드를 존중한다. 헤이워드의 말대로 그런 기준으로 결정을 내렸다면 솔직한 답변을 한 셈이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우리가 할러데이나 몰리나, 웨인라이트 같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모든 구단이 원하는 그런 선수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매시니 감독은 “컵스가 젊고 인상적인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것이다. 헤위워드 또한 젊다. 하지만 컵스의 중심선수들이 우린 팀의 중심선수들 보다 낫다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인트루이스의 경험많은 선수들은 또한  젊은 선수들이 들어왔을 때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며 “헤이워드를 비난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그런 발언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팀은 정말 좋은 팀분위기를 만들었고 헤이워드 역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알아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헤이워드는 지난 해 11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됐다. 하지만 헤이워드가 한 시즌을 뛰고 나면 FA가 된다는 사실 때문에 과연 얼만큼 세인트루이스 동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었는지 알 수 없다. 오히려 정신적으로 부담이 됐을 수도 있다. 결국 이런 면이 컵스와 계약 후 기자회견에서 ‘중심선수 비교 발언’이 되어 나온 셈이다.
내년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다시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여야 하는 세인트루이스와 컵스이고 보면 헤이워드의 발언이 어떤 영향을 줄지 흥미롭기도 하다.
헤이워드는 지난 16일 8년 1억 8,400만 달러 조건으로 컵스와 계약했다. 헤이워드의 계약사실이 알려진 후 세인트루이스는 컵스와 계약한 액수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했었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컵스는 헤이워드 계약에 두 번의 옵트아웃 기회를 넣었고 세인트루이스는 2억 달러를 제시하는 대신 계약기간 10년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옵트아웃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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