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유일의 인조잔디 개폐식돔
툴로, 도날드슨에 유리할 듯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홈구장인 로저스센터 내야를 기존 인조잔디에서 흙으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 SPORTS는 21일 ‘토론토가 내년 2월부터 내야를 기존의 인조잔디에서 흙으로 바꾸는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는 최근 스티븐 R 브룩스 토론토 수석 부사장이 한 팬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이 팬은 ‘내년 시즌에 토론토가 흙으로 된 내야를 갖게 되는가’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브룩스 부사장이 ‘2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답변하면서 알려졌다.
현재 로저스 센터는 내야에 있는 3개의 베이스 근처만 흙으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모두 인조잔디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구체적로 어느 정도 범위까지 흙으로 교체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각 베이스를 잇는 주루선 부근만 흙으로 바꿀 수도 있고 이 보다는 훨씬 넓은 범위를 흙으로 바꿀 수도 있다.
로저스 센터 내야의 인조잔디 제거 계획이 주목을 받는 것은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이 사용하는 6개의 여닫이 천장이 있는 돔구장 중 로저스 센터만이 모든 부분에 인조잔디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로저스 센터는 1977년 개장 이후 내외야 모든 부분을 인조잔디로 덮었다. 야구 뿐 아니라 다목적 돔구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인조잔디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야(혹은 최소한 주루선)을 흙으로 바꾸면 로저스 센터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부담은 훨씬 줄어들게 된다.
특히 흙으로 된 부분이 늘어날수록 토론토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31세), 3루수 조시 도날드슨(30세) 등 30대로 접어든 주축 선수들에게도 좀 더 편안한 환경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타구 반응 속도가 갈수록 느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타구가 빠른 인조잔디보다는 흙으로된 내야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체 부상 위험 역시 흙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훨씬 줄어든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