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겸업 오타니, "내년엔 외야 수비까지 도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2.21 08: 38

2015시즌 외야수 출장 기록 없지만 욕심
"스프링캠프에도 외야 글러브 지참할 것"
니혼햄 파이터스 우완 오타니 쇼헤이의 욕심이 끝이 없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1일 "오타니가 다음 시즌에는 외야 기용에 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외야용 글러브를 준비한다. 투타겸업 4년째를 맞아 수비까지 도전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2경기에 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는 동시에 타자로도 70경기에 나서 109타수 22안타(5홈런) 17타점 15득점 타율 2할2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사상 첫 10승-10홈런에 성공해 주목받은 바 있다.
최근 장훈 해설가가 "투수에만 전업을 해야 20승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지만 오타니는 욕심을 줄이지 않고 있다. 그는 외야 수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준비는 하던 대로 계속 한다. 어디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답하며 항상 준비하고 있음을 어필했다.
오타니는 2013년 49경기, 2014년에는 8경기에 외야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올 시즌은 투수에 매진하기 위해 외야수로는 출장하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나섰다.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도 "외야 수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외야용 글러브도 가져가겠다. 시즌 주에도 시간이 있을 때는 외야 수비 위치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훈련을 하고 있다. 기용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니 연습을 해도 손해는 없다"고 밝혔다.
2013년 니혼햄에 입단할 당시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니혼햄에 입단한 이유가 투타겸업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 때문이라는 뒷이야기는 유명하다. 오타니의 야구 욕심이 니혼햄에서 한껏 발휘되고 있다. 투타겸업이 메이저리그 도전 욕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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