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근 대표이사 사퇴하라", 경남 축구인 안타까움 표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2.21 16: 53

재단법인 수국전형두축구장학재단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남FC 박치근 대표이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수국전형두축구장학재단은 경남 축구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고 전형두 경남축구협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경남 축구 발전과 나아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4년 12월29일 설립된 축구 장학재단이다.
수국전형두축구장학재단 사무국은 21일 "경남FC가 더 이상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축구인 단체로는 처음으로 금일 오전 11시 창원축구센터 경남FC 사무국 앞에서 박치근 대표이사 즉각 사퇴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성명서 발표 자리에는 전형두장학재단 이광철 대표이사와 임원을 비롯해 토월중학교 학부모와 진주고등학교 학부모 등이 함께 했다.

일단 재단 측은 "이번 성명서가 경남FC의 신임 감독인 김종부 감독의 운신의 폭을 좁히기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감독으로 선임된 김종부 감독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경남FC가 1부 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발표된 성명서에서 "경남FC는 고 수국 전형두 전 경남축구협회장과 경남 축구인들이 10여 년간의 피나는 노력과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2006년 창단했다"고 말한 뒤 "시도민구단의 희망이었던 동시에 우리 경남 축구인들의 자부심이었다"고 구단에 대한 애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안종복 전 대표이사의 외국인 선수 계약금 횡령 및 심판 매수 사건으로 전국적인 망신거리가 됐고 김형동 전 대표이사의 갑작스런 사임과 최근 박치근 대표이사의 선수선발에 대한 외압, 난맥상에 빠진 경남FC 혁신안, 이해할 수 없는 사무국 운영, 일방적인 유스팀 계약 해지와 감독 해임 등 끝없는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재단 측은 "경남FC가 언제부턴가 특정 정치인들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다. 경남 축구인들의 자부심이었고 지역 유소년 선수들의 꿈이었던 경남FC는 경남FC 산하 유스팀 소속 선수들조차 진출하기를 꺼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각종 언론에서는 '경남FC 조기회'라며 평가절하 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재단 측은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는 경남FC가 구단주의 현명한 판단과 빠른 조치로 다시 한 번 비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상식 밖의 결정이 내려질 경우 경남 축구인들과 축구팬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국재단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