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구 감독, "실력보다 운으로 이겼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2.21 20: 05

이선구 GS 칼텍스 감독이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GS칼텍스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표승주의 24득점, 캣벨의 22득점 활약 속에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19-25, 25-16, 25-23, 17-25, 15-7)로 꺾었다. GS칼텍스(6승9패)는 승점 19로 5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배구 수준이 떨어졌다. 결론적으로 실력으로 이겼다기보다 운으로 이겼다. 2점 확보가 고맙긴 한데. 기회가 왔을 때 못잡는다. 우리 선수들한테 바라는 것은 결정력이 없는 게 아니다"라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질타했다.

이 감독은 "블로킹과 수비로 끊기 있게 견뎌야 하는데 세트를 뺏으면 방심한다. 오늘은 결론적으로 5세트에 블로킹으로 분위기 타면서 쉽게 이겼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제가 GS칼텍스 감독으로 있으면서 선수 6명이 꾸준하게 했으면 한다. 상대가 GS만 만나면 이기려고 한다. 우리 팀이 선수들 골고루 잘하지 않는다. 애버리지가 고르지 않다. 표승주 외엔 눈에 띄지 않았다. 아쉽다"고 말했다.
전반기를 돌아본 이 감독은 "운동선수들 성격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독려를 하지만 근본이 착하다. 4년 동안 씨름했는데도 천성적으로 타고난 것 같다. 아직까지 선수들의 결집력.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데 그런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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