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찰 야구단 입대 예정
첫 1군 경험, 체력+힘 보강 필요성 느껴
kt 위즈 내야수 이지찬(24)이 24일 경찰 야구단 입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경북고-경성대를 졸업한 이지찬은 지난 2014 2차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76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높은 순번은 아니었지만 kt의 퓨처스리그 첫해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2리(148타수 55안타) 2홈런 15도루 31타점 30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후 일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개막 엔트리에 들며 1군 무대를 밟았다.
출장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주로 대수비로 출전했고 6월이 돼서야 첫 안타를 신고했다. 시즌 내내 1군과 2군을 오갔으며 지난 7월 27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다시 1군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34경기서 타율 2할3푼1리(39타수 9안타). 퓨처스리그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이지찬이지만 1군 무대는 높았다. 게다가 주전 3루수에는 외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버티고 있었기에 틈이 없었다.
하지만 1군 경험을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 이지찬은 첫 1군 경험에 대해 “잘 된 부분도 있고, 안 된 부분도 있었다.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확실히 느낀 한해였다”면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힘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체력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말 할 것도 없이 부족하지만 이 두 가지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잘 된 부분에 대해선 “부족한 부분을 알았으니, 군대에서 잘 보완하면 되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이지찬은 입대를 앞두고도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그 결과 70kg였던 체중이 76kg까지 증가했다. 그는 “시즌 내내 70kg였다. 계속 움직이다 보니 살이 거의 안 쪘고, 빠질 수밖에 없었다. 유지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처음으로 6kg가 쪘다. 79kg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3kg 정도 남았다”며 웃었다.
앞으로의 목표도 체력과 힘을 기르는 것. 이지찬은 “경찰 야구단에 가서 경기를 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몸무게를 늘리고 힘도 많이 키워서 1군에서 대등하게 맞설 수 있게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팀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에 대해선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하든, 일단 내가 못하면 어차피 경기를 뛸 수 없다. 내가 잘 해야 경기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경쟁에 대해선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이지찬에게 경찰 야구단 입대는 또 하나의 기회다. 이지찬은 “경찰 야구단에 먼저 가 계신 안치홍 선배, 신본기 선배 등 야구를 잘 하시는 내야수 선배들이 많으시다. 잘 하는 분들이 계시니 배울 게 많을 것 같다. kt 내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외부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찬은 “제대해서 돌아올 때는 1군에 와서 대등하게 맞설 수 있게 몸과 마음가짐을 만들겠다. 그리고 군 생활을 무사히 잘 끝내겠다”라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