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디오 야마가타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몫을 해내던 김범용(25)이 J리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13년 J2리그의 야마가타에 입단했던 김범용이 4년 만에 새로운 팀으로 떠날 전망이다. 21일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호치'는 "김범용이 챔피언 히로시마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범용과 히로시마의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2012년 건국대를 U리그 챔피언십 결승전으로 이끌었던 김범용은 당시 J2리그에 있던 야마가타에 입단했다. 이후 2013년과 2014년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린 김범용은 올해 J1리그로 승격한 야마가타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J1리그에서의 활약은 다른 팀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히로시마는 양쪽 측면에서 끊임없는 오버래핑을 장기로 하는 김범용에게 반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호성적을 바라는 히로시마는 김범용의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시즌 J리그에 도입된 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김범용은 스프린트 횟수(시속 24km 이상 질주) 804회를 기록했다. 전체 선수 중 4번째로 높고,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횟수다. 히로시마는 이런 김범용의 모습에 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소속팀 야마가타도 김범용과 재계약을 노리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김범용의 이적은 J1리그로의 복귀를 목표로 한 야마가타에 타격이다"며 "김범용과 계약이 끝나는 야마가타도 재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챔피언 히로시마의 제안이 매력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