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수익 40% 내는 美 세법, 디지털 시대 맞지 않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2.22 08: 51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세법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팀 쿡은 18일(현지시간) 미국 CBS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미국 내 그 어떤 기업보다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면서도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미국으로 가져들어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애플 영업의 3분의 2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어 해외 수익이 많다. 하지만 미국으로 가져오려면 40%의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미국 정부로부터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일부 정치권에서 애플이 세금을 내지 않으려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상원상임조사 분과위원회는 애플의 세금 전략을 분석한 결과 해외에 설치된 3개 사무소를 활용, 2012년에만 내야 할 세금 90억 달러(약 10조 5700억 원) 규모를 절세한 것이라고 2013년 밝힌 바 있다.
팀 쿡은 "애플이 해외에서 낸 이익을 미국으로 가져 올 경우 40%의 세금을 물게 된다.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탈세 의혹은) 완전 정치적인 쓰레기 같은 소리다. 애플은 내야 할 세금을 단 1달러도 숨기지 않고 다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 개설된 자회사를 통해 해외 이익의 상당 부분을 신고하고 있다는 조사를 받고 있다. 애플은 해외시장에서 생긴 이익금 1811억 달러(약 212조 8000억 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으로 가져온다면 592억 달러(약 69조 5600억 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특히 팀 쿡은 "문제는 미국의 현재 세법이 디지털 시대가 아니라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것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오래 전에 고쳐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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