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의 야심찬 ‘리우 프로젝트’ 본격가동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2.23 06: 36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21, 연세대)가 ‘리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손연재는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서 귀국했다. 2016년 새로운 시즌을 맞아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온 손연재는 리우 올림픽 출전을 대비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손연재는 리본 종목에서 파격적인 탱고음악 ‘Libertango’에 맞춰 새로운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림픽 기준에 맞춰 난이도도 전격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매혹적인 탱고선율, 관중 홀린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손연재는 음악부터 확 바꿨다. 곤봉종목에 일렉트릭 장르의 ‘All Aboard’, 리본에 탱고장르의 ‘Libertango’, 볼에 클래식에 팝이 가미된 ‘Parla Pin Piano’ 마지막으로 후프에는 ‘Valse’를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처음으로 강렬한 탱고음악을 쓰는 리본연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손연재는 “음악은 바뀔 수 있다. 편곡을 바꾸는 중이다. 곤봉은 다시 생각하고 있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올림픽이 있어) 중요한 시즌이기 때문이다. 댄싱음악이 힘들지만 리본음악이 중요하다”며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 난이도 올린 새 프로그램, 올림픽 채점기준 맞춘다
손연재는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프로그램은 라이벌들에 비해 난이도가 떨어졌다. 완벽한 연기를 펼쳐도 메달권에 진입하기는 어렵다. 결국 손연재는 올림픽 시즌에 맞춰 프로그램의 난이도를 격상했다.
손연재는 “포에테 피벗에 중점을 뒀다. 강점인 포에테 피벗을 네 종목 다 추가했다. 최대한 많이 돌고 싶다. 점수가 엄격한 올림픽 기준에 맞췄다. 최대한 점수를 올리겠다. 다음 시즌 몇 점대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올해보다 높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클래식한 선율보다 댄싱음악을 선택한 것도 더 격렬한 동작을 많이 소화하기 위해서다. 손연재는 “기본은 비슷하지만, 댄싱스텝을 더 추가할 예정이다. 댄싱스텝을 밟으면서 수구를 조작하는 동작이 많아졌다”고 소개했다. 손연재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완벽히 구사할 수 있다면, 지난 시즌에 비해 점수대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체계적인 체력관리, 뒷심부족 없다
2015년은 손연재에게 잊지 못할 바쁜 해였다. 지난 6월 충북 제천에서 벌어진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2연패를 차지, 아시아최강을 확인했다. 이어진 8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우승으로 주최국의 위상을 높였다. 하지만 손연재는 독일 세계선수권에서 잇따른 실수로 개인종합 11위로 부진했다. 치명적인 실수가 원인이었다. 워낙 많은 대회에 출전하고 장거리 이동이 많은 손연재는 체력관리가 필수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손연재는 체력트레이너를 영입해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들어갔다. 후반기 체력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손연재는 물리치료와 근력운동, 유연성 운동을 병행하며 벌써부터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손연재는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에서 몸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쏟았다.
손연재는 “후반기 체력이 떨어져 고생을 많이 했다. 확실히 체력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하고 몸이 좋아진 것을 느낀다. 근력운동도 하고 코어운동도 하고 있다. 비 시즌 웨이트를 한 달 하고 시즌에 들어간다. 웨이트와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근력운동이 도움이 많이 된다”며 효과를 자랑했다.
손연재는 “지금까지 갈고 닦은 내 모든 것을 보여주고 후회 없이 하고 싶다. 사실 성적에 대한 부담으로 많이 즐기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게 즐기고 싶다. 그러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겨냥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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