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마지막까지 하고 싶은 일이다."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오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홍명보 장학재단과 주식회사 건영이 함께하는 자선 경기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은 청년 실업으로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는 청춘들과 소아함 환우들을 도울 예정이다.
홍명보 장학재단 이사장은 22일 서울 더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서현숙(이천 대교), 이승우(바르셀로나 B), 전 축구 선수 이천수와 함께 참석해 자선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홍 이사장은 "자선경기가 열리는 시기가 다시 왔다. 매년 참석해주시는 선·후배, 동료들께 감사하다. 이 자리는 개인이 아니라, 축구가 한국 사회에 공헌하는 자리가 돼가고 있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소외됐던 분들에게 따뜻함을 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 해 가장 많이 접한 소식이 청년들의 희망에 대한 것이다. 청년들은 한국의 미래다. 그런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있지 못하면 한국의 미래도 희망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환경의 청년들이 우리와 함께해서 희망을 갖고 노력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13년째 자선경기를 개최하고 있는 홍 이사장은 "내게 매우 소중한 경기다. 앞으로 얼마나 할 것인지 예상할 수 없지만, 내가 축구계에서 일할 때, 일할 수 없을 때, 내 인생에서 마지막까지 하고 싶은 일이다"고 자선경기의 소중함을 드러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천수는 "오랜만에 축구인의 자리에 서서 기분이 좋다. 은퇴를 했는데 뜻깊은 자리에 초대 해주셔서 감사하다. 은퇴 경기를 갖지 못했는데 자선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근 대회에 매 번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구자철도 "소아암 아이들을 위한 자리에 출전하게 돼 기대가 된다. 축구를 통해 희망을 주는 경기인 만큼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많은 팬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자현악그룹 ODD EYE의 사전 공연으로 시작돼 하프타임에는 울랄라세션의 공연, 피날레는 박시환의 공연이 실시된다.
▲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 출전 선수 명단
△ 사랑팀 - 감독 최진철
김병지(전남), 이종호, 이근호(이상 전북), 염기훈(수원),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보경(마츠모토), 황의조(성남), 이천수(전 인천), 정대세(시미즈 에스펄스) 서현숙(이천) 송진형(제주) 이상민(울산현대고), 박주영(서울)
△ 희망팀 - 감독 안정환
김승규(울산), 김진수(호펜하임),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이승우(바르셀로나), 장현수(광저우 R&F), 염호덕, 임근영(이상 청춘FC),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김종훈(청각장애국가대표), 서경석(개그맨), 이대은(지바 롯데)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