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LA 다저스서 방출 등 설움
5개팀이 관심 이전 기량회복기대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어제의 미운오리가 오늘은 백조?

FA가 된 우완 투수 맷 레이토스에 대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5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의 제리 크래스닉은 23일(이하 한국시간)레이토스에 대해 피츠버그 외에 캔자스시티 로얄즈, 볼티모어 오리올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이 레이토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크래스닉은 이들 구단들이 레이토스와 1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볼티모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크래스닉에게 “(레이토스와 같은 선수를 고르는 것이)댄 듀켓 단장의 장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투수들의 기량을 회복시키는 데 큰 명성을 갖고 있는 피츠버그 역시 레이토스에 큰 관심을 가질만한 구단이다. 캔자스시티는 현재 접촉 중인 FA 스캇 카즈미어와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레이토스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200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레이토스는 2010년 등 3시즌에서 14승 투수가 되기도 했지만 2014년 부상으로 16경기에서 5승에 그친 뒤 지난 시즌에는 곡절을 겪어야 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16경기에 등판해 4승 7패를 거둔 뒤 7월 31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다저스는 레이토스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6경기(선발 5경기)에서 3패만 기록했다. 더구나 자신의 교체 시기를 두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트려 구단과 사이가 틀어졌다. 결국 9월 26일 방출됐다. 이틀 뒤 LA 에인절스에서 레이토스를 영입했으나 2경기에 불펜으로 등장해 3.2이닝만 던진 뒤 시즌을 마쳤다. 에인절스와 재계약에 실패했고 FA가 됐다.
이런 상황임에도 각 구단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레이토스가 1987년 생으로 아직 28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얼마든지 이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는 나이다. 아울러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아 계약을 하더라도 보상지명권을 잃을 염려가 없다. 올해 연봉이 940만 달러이기는 하지만 현재 레이토스가 처한 상황이나 지난 시즌 성적으로 봐서 훨씬 낮은 금액에도 계약이 가능하다.
결국 이런 점 때문에 FA 시장에서 비싼 선수를 영입하기 어렵거나 아니면 보험용 선발 투수가 필요한 팀으로서는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이야기가 성립된다.
레이토스는 2012년과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연속 14승을 거둘 때만 해도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재목으로 기대됐다. 성적도 좋은데다 투수로는 젊은 28세에 FA 시장에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2년 동안 급전직하를 겪었고 특히 다저스에서는 짧았지만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그나마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들이 있는 것이 다행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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