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봉협상, 인상자 대부분 완료...마침표는 우규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2.23 10: 01

70% 이상 진행...지난 2년 보다 빠른 페이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 우규민, 마지막에 계약
LG 트윈스가 대부분의 선수들과 2016시즌 연봉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시즌 성적 9위를 기록한 만큼, 지난 2년과 달리 선수들의 목소리도 작아졌다고 한다.

LG 구단 관계자는 22일 “지난 몇 년보다는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6, 7명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계약을 마친 상황이다. 70% 이상 계약했다고 보면 된다”며 “내년 준비를 위해 외국에 나가있는 우규민 류제국 봉중근은 한국에 돌아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른 선수들은 12월 안으로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LG는 2015시즌 64승 78패 2무로 고전, 9위로 한 해를 마감했다. 2013시즌과 2014시즌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연봉이 올라간 선수들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정반대가 될 수 있다. LG 구단은 팀 성적에 맞춰 선수단 연봉총액을 산정한다.
그렇다고 모든 선수들의 연봉이 삭감되는 것은 아니다. 2015시즌 야수진에서 유강남 양석환 안익훈 서상우가 새 얼굴로 떠올랐다. 투수진에선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우규민을 비롯해 임정우와 윤지웅이 불펜진의 핵으로 자리했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합류한 임훈과 진해수도 각자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임훈은 LG 유니폼을 입은 후 55경기에서 타율 3할1리·출루율 3할8푼6리를 기록하며 새로운 리드오프가 됐다. 수비서도 안정감을 보이며 LG 외야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LG 구단 관계자는 “연봉이 인상된 선수들 대부분이 계약을 마친 상태다. 유강남 선수와 안익훈 선수 같은 어린 선수들은 이미 계약이 됐다. 임훈 선수 또한 계약서에 사인했다. 해외로 나간 투수들과 연봉이 인상 되는 야수 한 명을 제외하면, 삭감 대상인 선수 3명 정도 남았다. 원만하게 해결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덧붙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수진 고과 1위에 자리한 우규민과 계약에 대해선 “가장 마지막에 계약을 맺으려고 한다. 선수 본인이 구단에 백지위임한 상태지만, 구단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LG는 내년 1월 6일 시무식에서 새 주장을 뽑는다. 주장은 선수단 외에도 프런트까지 구단 전 직원의 투표로 정해진다. 주장 임기는 2년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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