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 등 외야안정이 최우선
마운드 평범 득점력 높여야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내년 시즌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임팩트이자 와일드카드로 지목됐다.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간)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내년 시즌 전력을 분석했다. 아직 모든 팀의 전력보강이 완성되지 않은 형편이지만 이 매체는 미네소타에 대해 ‘2015년보다 더 나아질 수도 있고 그만큼의 확률로 나빠질 가능성도 있는 팀’으로 분류했다.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83승 79패를 거뒀고 총득실점은 실점이 4점 많았다. 2016년 FANGRAPHS의 예측 성적은 79승 83패다. 올해 연봉 총액은 1억 830만 달러였고 BASEBALL-REFERENCE가 예측한 2016년 연봉 총액은 1억 900만 달러다.
미네소타의 내년 시즌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는 미겔 사노(사진)과 중견수로 활약이 예상되는 신인 바이런 벅스턴이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는 기대다. 에디 로사리오의 기량이 향상되고 외야수 맥스 케플러가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줬던 출루율 .416을 어느 시점에선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지명타자/1루수인 박병호가 보여 줄 잠재적인 임팩트도 있다.
부정적인 요소는 외야수로 옮겨가는 사노가 제 2의 핸리 라미레스가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다. 벅스턴 역시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46경기에서 보였던 44삼진, 6볼넷과 같은 모습이 재현된다면 마이너리그에서 더 시간을 보내야 한다. 로사리오는 지난 시즌 출루율이 .289에 머물렀고 박병호는 아직 와일드카드다. 선발투수진이나 불펜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만한 수준이라기 보다는 중간정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 투수진은 탈삼진에서 메이저리그 최하위였고 이를 다시 한 번 되풀이 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는 팀득점에서 리그 8위였고 팀실점은 9위였다. 어느 쪽이든 혹은 양쪽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미네소타가 지난 시즌 베이스러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이긴 경기가 10번이라는 점이다. 클러치 상황에서 보여준 능력이 83승을 가능하게 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런 능력은 늘 되풀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이런 점을 고려하면 미네소타는 내년 시즌 공격력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아울러 외야가 안정돼야 한다. 사노가 외야수로 매경기 출장하면서 수비에서 평균적인 능력을 보이고 30홈런을 날릴 수 있는가, 벅스턴이 선발요원으로 제기량을 발휘할 것인가, 로사리오의 출루율이 올라갈 것인가, 케플러가 자신의 임무를 다할 것인가 등이 관건이다. 이들 외야수 들이 모두 잘 하는 것은 2016년이 아닌 2017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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