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무대 최고 거포…청소년 대표팀 주포 활약
"롤모델은 이승엽 선배님…실력과 인성 모두 배우고 싶다"
"중학교 때부터 항상 삼성에 오고 싶다고 말했는데 꿈을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

'아기사자' 황선도(삼성 외야수)에게 입단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대전고 졸업 예정인 황선도는 201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50순위로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황선도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3할4푼1리(45타수 14안타) 5홈런 11타점. OPS는 무려 1.178에 이른다. 고교 타자 가운데 장타 생산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도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황선도는 "중학교 3학년 때 포항구장에서 열린 휘문중과의 KBO 총재기 8강전에서 아마추어 1호 홈런을 때린 뒤 삼성 구단으로부터 상금을 받았다. 그때부터 삼성에 오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며 "인터뷰할때마다 삼성에 오고 싶다고 말했는데 꿈을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한수 타격 코치는 황선도에 대해 "타격하는 걸 보면 고졸 신인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타구의 질과 비거리가 좋다"며 "타격에 대한 자신감이 아주 좋다. 어린 나이에도 배짱도 있다. 타격 만으로 성공할 재목"이라고 호평했다.
황선도 또한 타격에 대한 자신감이 컸다. 특히 장타 생산 능력을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주력도 느린 편은 아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호타준족이 되고 싶다"는 게 그의 말이다.
황선도는 이른바 '삼적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청소년 대표팀 때 75kg에 불과했던 몸무게는 무려 87kg까지 늘어났다. 황선도는 "꾸준히 운동하고 평소보다 많이 먹다보니 체중이 확 늘어났다. 확실히 타구의 비거리가 다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격에 비해 수비는 보완해야 할 부분. 3학년을 앞두고 오른손 엄지 수술을 받은 뒤 공을 제대로 못 던진 게 컸다. 황선도는 "송구 동작에 문제점이 있는데 차차 보완해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고교 무대 최고의 거포로 군림했던 황선도의 롤모델은 '국민타자' 이승엽. "이승엽 선배님을 가장 존경한다. 선수단 회식 때 처음 뵈었는데 떨렸다. 이승엽 선배님 하면 실력과 인성 모두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 아닌가. 선배님의 장점을 받아 들여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황선도는 어린 나이에도 집안을 책임져야 할 상황이다. 그는 "무조건 잘 해야 한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고 성공을 향한 열망을 불태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