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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영국 감시법, 사용자 위험에 빠뜨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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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애플이 영국에서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온라인 감시법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SF게이트'에 따르면 애플은 영국의 감시법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애플은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 개인정보보호를 약화시키고 수억명 사용자 데이터로 위험에 빠뜨리는 것으로 정당화 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사건 이후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각국의 안보 관련 기구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실제 애플은 잠재적인 범죄나 테러 공격에 대한 조사를 위해 인위적으로 조사 기능을 강화하하려는 법집행 기관들에 맞서고 있는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대표주자격이다.

영국정부는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와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들에 지난 1년간 웹사이트 방문 기록을 보관하도록 하는 '수사권강화법안(Ivnestigatory Powers Bill)'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영국 정부는 언제든 영국 국민의 인터넷 검색 기록을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애플은 영국 정부가 이미 전례없이 엄청난 데이터양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만큼 애플은 이 법안 때문에 오히려 해커들이나 정부 스파이들에 의해 악용되는 취약점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암호화 같은 디지털 개인정보보호 도구들을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만약 영국의 이 법안이 통과되면 다른 국가의 정부 역시 자기들만의 법률을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애플은 정부기관의 '백도어'에 대해 "애플 제품에 내장된 보호 기능을 약화시키고 우리의 모든 고객들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백도어는 사용자의 데이터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인증없이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주로 유지, 보수를 목적으로 하지만 정부 기관이 사용자의 데이터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애플은 법안 반대를 위해 8페이지에 달하는 의회원회에 제출하면서 "현관 매트 아래 둔 열쇠는 좋은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쁜 사람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동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CBS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팀 쿡은 파리 테러 사건으로 인해 개인정보와 관련한 생각이 바뀌었는가를 묻는 질문에 정부는 그같은 공격을 저지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도구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은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암호화 제품은 수백개가 있다. 또 정부가 규제할 수 있는 수없이 많은 오픈 소스가 있다"며 범죄자와 테러리스트을 약화시키는데 필요한 기술은 시장에 널려 있기 때문에 굳이 애플의 암호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 제품의 암호화를 약화시키는 것은 범죄자, 해커 및 테러리스트들 뿐 아니라 법을 준수하는 시민을 위험에 밀어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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