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찬바람' FA 야수 시장, 5가지 이유는?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2.24 06: 31

구단들의 전략이 바뀌었다
헤이워드 계약으로 선수기대는 상승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 오프시즌 동안 FA가 된 포지션 플레이어들의 계약이 늦어지고 있다. 제이슨 헤이워드가 시카고 컵스와 계약에 성공했지만 아직도 시장에는 크리스 데이비스(사진), 저스틴 업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알렉스 고든 같은 특급 선수들이 남아 있다. 잭 그레인키, 데이비드 프라이스, 조니 쿠에토, 조던 짐머맨 등 시장에 나왔던 투수들이 속속 계약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24일(한국시간)ESPN의 짐 보든 칼럼니스트가 포지션 플레이어들의 계약이 늦어지고 있는 원인을 분석했다. 보든은 다섯가지 이유를 들었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면 구단의 전략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1. 현재 리빌딩 중인 팀들은 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카고 컵스 등의 성공을 거울 삼아 여전히 ‘탱크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승리하는 길은 5-7년 동안 하위권에 머물더라도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얻으면서 쓸 수 있는 돈도 최대한 비축하는 것이다. 이런 팀들은 엘리트 FA 선수와 사인하지 않는 대신 중간급이나 그 이하급 선수를 영입한다. 이런 선수들은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유망주와 교환하는 카드로 써먹을 수도 있다.
2. 원소속 구단에서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와 계약하는 팀의 경우 이듬해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상위 10이내에 들어 있을 경우에만 보호 받는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는 지명권은 보상으로 내놓아야 한다. 이것이 나머지 20개 팀이 FA 선수와 계약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FA 선수가 보상지명권을 내놓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뛰어나거나 계약조건에 지명권을 잃어서 생기는 금전적인 가치가 반영될 때 계약을 하려한다.
3.제이슨 헤이워드의 계약이 다른 선수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헤이워드는 시카고 컵스와 8년 1억 8,400만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다른 선수들이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조건을 제시 받을 경우 실망감이 클 것이 뻔하다. 금액 뿐 아니라 계약기간에서도 마찬가지다.
4. 구단 입장에서는 최근 몇 년간 포지션 플레이어들에 대한 빅딜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 교훈이 될 수 있다. 조시 해밀턴, 마이클 본, 멜빈 업튼의 계약을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더 중요한 것은 로빈슨 카노나 알버트 푸홀스 처럼 10년 계약을 안겨주는 것은 결국은 실패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뉴욕 양키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 C.C. 사바시아에게 장기계약을 안겨주고 오랫동안 거액을 지불하는 것도 목도했다.
5.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같이 최근 10년간 많은 사치세를 물어낸 빅마켓 팀이 이제 연봉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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