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스터-벨레스터, 큰 키에서 내리 꽂는 강속구가 일품
류중일 감독, "25승 이상 합작해줄 것" 기대감 UP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30% 수준"이라고 말한다. 외국인 투수가 어느 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된다는 의미에서다.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25)와 콜린 벨레스터(29)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들은 류중일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유형의 투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한 전체 유망주 가운데 46위에 올랐던 웹스터는 최고 150km의 빠른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싱킹 패스트볼이 주무기.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승 6패(평균 자책점 6.13). 마이너리그에서는 167차례 마운드에 올라 50승 39패(평균 자책점 3.86)를 기록했다.
벨레스터는 큰 키(196cm)에서 내리 꽂는 150km대 직구가 일품.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88경기에 등판, 8승 17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47. 마이너리그 성적은 43승 50패 14세이브(평균 자책점 4.28).
류중일 감독은 "웹스터와 벨레스터 모두 파워 넘치는 투구가 강점이다. 이제 국내 타자들의 수준도 향상돼 빠른 공을 잘 때려낸다. 외국인 투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아래로 빠르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질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이들의 투구 동영상만 봤는데 직접 던지는 걸 지켜봐야 좀 더 정확한 평가가 나올 것 같다"면서 "국내 타자들이 선구안이 좋은 만큼 유인구를 어느 만큼 잘 던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가 25승을 합작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류중일 감독은 "웹스터와 벨레스터는 25승 이상 합작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큰 키에서 내리 꽂는 150km 안팎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국내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믿음이 담겨 있었다.
물론 점검해야 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구위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줬는데 투구 뿐만 아니라 수비 및 주자 견제 능력 등 두루 갖춰야 한다. 캠프 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