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현-전준범 신경전, 내막 알고 보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2.24 09: 50

강병현(30, KGC)과 전준범(24, 모비스)이 경기 중 신경전을 펼쳤다. 이유가 무엇일까. 
 
울산 모비스는 23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9-66으로 제압했다. 24승 9패의 모비스는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2연패를 당한 KGC(19승 14패)는 삼성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모비스가 71-54로 크게 앞서 승부가 이미 결정났던 4쿼터 종료 5분 17초를 남기고 사건이 터졌다. 모비스의 속공상황에서 양동근에게 공을 건네받은 전준범이 레이업슛을 넣었다. 이 때 따라오던 강병현이 전준범에게 뭐라고 말을 했다. 전준범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심판을 쳐다봤다. 심판은 강병현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사태가 커지자 전준범은 어쩔 줄 몰라하며 강병현에게 사과를 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강병현의 감정이 격해진 상황이었다. 양동근이 강병현을 말리며 일단 사태가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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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범은 속공을 뛰는 과정에서 이정현과 신체적 접촉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강병현과 전준범 둘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알고 보니 두 선수는 그 전 모비스의 공격 시 충돌했다. 강병현이 전준범의 수비를 돌아나가는 과정에서 전준범이 고의로 몸을 강하게 부딪쳤다. 또 전준범은 팔로 강병현을 밀쳤다. 화가 난 강병현은 보복성으로 전준범을 다시 밀었다. 그리고 전준범을 쫓아가서 따졌던 것. 
경기 후 KGC 관계자가 강병현에게 이유를 물었다. KGC 관계자는 “강병현이 ‘왜 밀었느냐?’고 따지자 전준범이 ‘단순한 보디체크인데...’라고 말해서 강병현이 화가 났던 것으로 보인다. 큰 사건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모비스 관계자도 “두 선수가 계속 신체접촉을 하면서 감정이 상했던 것 같다. 별 일 아니다”라고 했다. 
결국 전준범은 강병현에게 사과를 했고, 강병현도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현도 필요 이상으로 흥분한 것에 대해 모비스에게 사과를 했다고 한다. 
KGC와 모비스는 선두권 순위싸움을 두고 앞으로 두 번 더 맞붙어야 하는 사이다. 강병현 대 전준범의 대결은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만들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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