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O 리그는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14년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두산은 전년도 2014년 리그에서 5위를 기록해 올해 우승 후보는 아니었지만 올 시즌 리그 3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에 3승2패로 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서도 NC에 3승2패로 역전승을 올렸습니다.
5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시즌 막판에 터진 임창용, 윤석환, 안지만 등 마운드의 핵심 멤버들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이들이 빠져 두산이 쉽게 4승1패로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두산은 포스티시즌에서 선수들이 집중력과 ‘두산 미라클’을 재연하며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두산은 2010년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홈에서 먼저 2경기를 내준 뒤 3연승해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2013년에는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 2010년과 마찬가지로 2연패 뒤 3연승을 내리 따냈다.
또 두산은 역대 가을야구 최고의 명승부로 손꼽히는 2010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상대로 더욱 끈질긴 근성을 보였습니다. 플레이오프 5경기 내내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매 경기 한 점 차 승부를 펼친 것입니다.
특히 3차전에서는 연장 11회초 삼성에게 먼저 2점을 내줬지만 11회말 기적적으로 역전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올해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9로 크게 뒤지고 있던 7회초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8회에 1점, 9회말에는 6점을 폭발시켜 11-9의 대역전극을 작성해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명승부를 만들어내는 기적과 같은 두산의 미라클이 전년도 성적을 무시하고 리그 3위로 우승까지 차지한 것입니다.
그러나 2016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타선의 핵인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옮겨 공백이 큽니다.
이에 반해 올해 리그 2위를 차지한 NC는 강타선과 마운드가 내년에도 뛰고 삼성의 강타자 박석민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해 타선이 더욱 강화됐습니다.
두산이 올해 장원준을 영입하고 니퍼트가 아직 재계약을 하지 않았으나 선발진은 유희관
등이 있어 투타가 고루 안정되어 가고 있지만 내년 리그에서 NC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리그 6위를 기록하며 지난 해 최하위에서 순위가 상승한 한화는 올해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등장해 전력을 배가 시켰습니다.
한화는 FA시장에서 김태균, 조인성을 잔류시킨 데 이어 정우람(SK), 심수창(롯데)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송신영, 차일목, 장민석 등 베테랑 을 영입하며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고 또한, 두산에서 방출된 이재우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화는 올해 10경기에서 눈부신 투구를 한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을 하고 탈보트 대신 외국인투수를 영입하면 선발진은 상당히 좋습니다.
안정된 전력을 갖춘 한화이나 내년 시즌 '가을야구'에 참여하려면 부상자 회복이 관건입니다.
올 시즌 10승을 올린 안영명이 선발진에 자리잡을 것이지만 재활이 한창인 투수 이태양과 송창현이 빠른 시일 안에 합류해야 합니다.
선발진에 나머지 두 자리가 문제인데 올해 가능성을 보인 김민우와 김용주, 배영수와 송은범도 내년엔 올해와 달라져야 합니다.
삼성은 박석민이 빠지고 강타자 나바로와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해 타선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백업 멤버들이 좋아 내년에 4강은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NC와 두산, 삼성,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NC를 제외한 세 팀은 좋은 외국인선수를 영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와일드카드 5강에는 넥센과 롯데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OSEN 편집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