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연봉 협상, 생중계 대신 1월 일괄 발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2.25 05: 56

KBO리그, 협상완료 후 일괄발표가 추세
황재균-손아섭-정훈, 정대현-홍성민에 주목
KBO 리그 비활동기간인 12월은 연봉협상이 한창 벌어지는 달이다. FA 시장도 거의 끝나가는 분위기고, 선수들도 따로 개인훈련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야구판은 잠잠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작년까지는 주요선수들에 대한 연봉협상 결과가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일정수준 이상 협상이 끝나면 중간결과를 알렸다. 하지만 올해는 잠잠한 편이다. 넥센 정도만 중간에 조금씩 소식을 알렸는데, 그마저도 가장 먼저 연봉협상을 마쳤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제외하고 전원 재계약을 확정지은 뒤 발표했다. 
현재 롯데 연봉협상은 일부 주요선수를 제외하면 거의 마무리단계다. 훈련소에서 퇴소한지 1주일밖에 안 된 황재균과 손아섭을 비롯한 몇몇 선수만 남아 있다. 손아섭과 구단은 대략적인 금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고, 황재균은 휴식을 마치고 다음 주 구단과 만날 예정이다. 
롯데 역시 이런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연봉협상 결과를 중간에 전했는데, 올해는 잠잠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중간에 발표하면 아직 협상을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협상을 마친 뒤 한꺼번에 발표할 계획인데, 내년 시무식(1월 4일)이 조금 지난 뒤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올해 FA 선수들도 많고 해서 비교적 (예년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통 연봉협상에서 진통을 겪는 경우는 성적이 좋아 인상폭을 두고 의견충돌이 있거나, 아니면 삭감액을 두고 사인을 하지 않는 경우다. 
올해 롯데에서 주목 할만한 연봉협상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야수는 황재균과 정훈, 손아섭을 꼽을 만하다. 황재균은 내년 FA 자격취득을 앞두고 있고, 포스팅 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훈은 주전 2루수로 또 한 번의 시즌을 치르며 3할 타자에 등극했고, 손아섭 역시 포스팅 시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2015년 연봉은 황재균이 3억1천만원, 정훈이 1억4500만원, 손아섭이 5억원이었다.  
투수는 정대현과 홍성민이 주목된다. 정대현은 2012년 롯데와 FA 4년 계약을 맺은 뒤 올해로 4년 째였지만 1군 등록일수 부족으로 FA 재취득은 하지 못했다. 대신 연봉협상을 벌여야 한다. 홍성민은 올해 투수조 고과 1루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정대현의 2015년 연봉은 5억원, 홍성민은 6천만원이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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