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협상이 결렬된 야마이코 나바로(내야수)가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무대에 진출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 스포츠' 인터넷판은 25일 "지바 롯데가 나바로와 막판 협상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지바 롯데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크루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바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바 롯데는 이토 쓰토무 감독의 4년차를 위한 보강 제1탄으로 거포 내야수 나바로를 영입 후보에 올렸다. 지바 롯데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때 구단 관계자를 한국에 파견하기도 했다.
지난해 1번 중책을 맡으며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뽐냈던 나바로는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낳았다. 나바로는 중심 타선에 합류한 뒤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나바로는 "득점 찬스가 되면 집중력이 더 좋아진다. 타점을 생산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올 시즌 타율은 2할8푼7리(534타수 126안타)에 불과했으나 48차례 대포를 쏘아 올렸다.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타점(137)을 기록하기도. 주포지션은 2루수. 김상수가 전력에서 이탈했을때 유격수로 나서며 부상 공백을 지웠다.

하지만 나바로는 빼어난 실력에 반해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팀워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구단 측은 나바로와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페널티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내년부터 선수단 내규를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나바로는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