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김현수, "이제 시작, 보여드릴 게 더 많다" [일문일답]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2.25 16: 53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FA 계약을 맺은 외야수 김현수가 '금의환향'했다.
김현수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전날인 24일 볼티모어 구단을 통해 FA 계약 사실을 알렸다. 계약 조건은 2년간 총액 700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외야 자원이 필요한 볼티모어에 적합한 자원이라는 평가다.
김현수는 귀국 인터뷰를 통해 "예상보다 늦었지만 좋은 소식을 안겨드려 다행이다. 기분이 좋은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보여드릴 게 더 많다는 의미"라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현수와의 일문일답.

-계약 소감이 어떤가.
▲ 계약을 잘 하게 돼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긴 한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준비를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다.
-신고선수 입단 때부터 많은 일이 있었는데.
▲ 올 때는 정말 마음편하게 왔고 갈 때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는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그동안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보여드릴 게 더 많다.
-현지에서 '아이언 맨'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 제가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붙은 별명인 것 같은데 호평은 기분이 좋다. 미국에서도 주전 경쟁을 잘해서 그 만큼 많은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
-앞으로 미국에서는 개인 기량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텐데.
▲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야구는 개인이자 팀 경기다. 미국 갔다고 해서 개인만 생각하기 보다는 선수들과 잘 융합해서 팀워크에 잘 녹아들어야 할 것 같다.
-내년 개막전부터 박병호와 한국인 맞대결이다.
▲ 저도 몰랐는데 나중에 그렇게 된다고 해서 놀랐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좋은 경기 하고 싶고 저희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웃음). (류)현진이는 메이저리그 선배니까 공 하나 정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리그 투수들은 알고 있나.
▲ 알고는 있지만 TV로만 보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력분석팀이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구단 측에서 이야기했다.
-홈구장이 좌타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둘러보니 확실히 잠실보다는 작은 느낌이었는데 많이 작지는 않았다. 좌타자 친화적이라고 해도 제가 잘해서 거기서 칠 수 있기 때문에 투수와의 싸움, 주전 경쟁에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
-강정호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다고.
▲ 정호가 조언이라기보다는 나오면 잘할 거라고 격려해줬다. 나와서 한 번 붙어보면 알 거라고 하더라. 비행기 타고 이동하고 그런 것만 들었다. 와서 마음 편하게 하면 잘할 거라고 해줬다.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되나.
▲ 아직 나온 것이 없다. 스프링캠프는 선수들이 모두 합류할 때 정상적으로 합류하겠지만 한국은 추워서 훈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몸을 만들고 나면 미국으로 가서 연습할 생각이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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