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류현진 맞대결에 “ML 선배가 하나 맞춰주겠죠”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2.25 17: 09

“메이저리그 선배니까 하나 맞춰주겠죠”.
볼티모어와 공식 계약한 김현수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현수는 지난 17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24일 볼티모어가 공식적으로 김현수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날 금의환향한 김현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밝은 표정으로 응했다.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의 맞대결. 지난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류현진에 이어 지난해 강정호, 올해는 박병호, 김현수가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지구 라이벌은 아니지만 각 지구에 고르게 퍼지며 각자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볼티모어는 2016시즌 미네소타와의 개막전이 예정돼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현수는 개막전 박병호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렇게 돼서 놀랐다. 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승리는 우리가 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만큼 두 선수 모두 눈도장을 찍는 것이 우선. 김현수는 “미국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이겨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얻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투수 류현진과의 맞대결이다. 어깨 수술을 한 류현진의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LA 다저스와 7월 경기가 있어, 맞대결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현진이가 메이저리그 선배니까 하나 맞춰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아울러 김현수는 “정호가 미국에 오면 잘 할 수 있을거라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 나도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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