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댄싱 쌍둥이-신 스틸러 리베로, 준비된 자들의 축제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2.25 17: 27

이재영-이다영 자매, 이번에도 볼거리 톱
남자 리베로들은 여자 경기에도 출전해 눈길
 미리 볼거리를 준비한 선수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했다.

성탄절인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서 올스타 선수들은 팀 브라운(남자부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여자부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GS칼텍스),과 팀 코니(남자부 대한항공, 삼성화재, KB손해보험, 우리카드, 여자부 흥국생명, 도로공사, KGC인삼공사)로 나뉘어 즐거운 한 판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총점에서 63-52로 앞선 팀 브라운의 승리로 끝났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많은 관중들도 이른 시간부터 자리해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총 5100명이 들어올 수 있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에 좌석 수보다 많은 5172명의 관중이 운집해 올스타전을 지켜봤다. 선수들 역시 입추의 여지 없이 자리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일 많은 볼거리를 준비한 선수는 이다영(현대건설)이었다. 득점의 기회가 많지 않은 세터였지만, 이다영은 다른 선수의 득점에도 앞장서 춤을 췄다. 1세트에 양철호 감독을 유혹하더니 2세트에는 최성권 주심과 송인석 부심에게도 다가갔고, 시몬은 물론 이영택 코치와도 댄스 호흡을 맞추며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반대편 코트에 있던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흥국생명)도 가만히 보고 있지는 않았다. 이재영 역시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한 추억의 댄스를 선보이는 등 팬들을 위한 볼거리 제공에 힘을 보탰다. 양 팀에 하나씩 포진한 쌍둥이가 최고의 재간둥이였다.
남자 리베로들의 끼도 돋보였다. 브라운 캐릭터 인형 탈을 벗고 자신의 모습을 공개한 여오현(현대캐피탈)은 공수에 적극 가담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최부식(대하항공)은 자신의 공격이 네트를 맞고 나가자 직접 비디오판독에도 참여해 오심을 선언하며 팀 코니에 1점을 안겼다. 그러나 2세트 막판 시도한 두 번의 공격이 연속으로 블로킹에 막히는 굴욕을 겪으며 큰 웃음도 동시에 줬다.
감독들 역시 빠질 수 없었다. 1세트 김상우(우리카드) 감독은 주심이 가지고 있던 옐로카드를 직접 받아와 김세진(OK저축은행) 감독 앞에서 꺼내 들었다. 김세진 감독은 4세트 서재덕(한국전력)의 득점에 함께 춤을 추며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했다. 이외에 박미희(흥국생명) 감독은 이재영과 '밀당 댄스'도 선보이는 재치를 발휘했다. /nick@osen.co.kr
[사진] 천안=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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