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득표에 세리머니상, MVP까지 독식
팀 동료 최민호가 준비한 세리머니로 볼거리도 톡톡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올스타전 2관왕에 올랐다.

문성민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남자부 MVP에 선정됐다. 그는 투표인단 18명 중 13명의 표를 받았고,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올스타전 MVP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상금 300만원을 챙긴 그는 세리머니상까지 거머쥐어 총 400만원의 부수입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내가 아니라 (최)민호가 준비를 했다. 나와 최민호, 서재덕 선수가 곧 아빠가 된다. 상금은 최민호 아이에게 쓸 수 있도록 해보겠다"라고 한 뒤 상금을 어디에 쓰겠냐고 묻자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좋은 곳에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다 득표까지 차지한 문성민은 뜻 깊은 올스타전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서는 "운 좋게 천안에서 올스타전을 하게 되어 천안 시민들께서 많이 투표해주신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천안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스파이크 서브 킹 2연패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 끝나고 볼을 한 번도 만지지 않아서 티가 난 것 같다. 경기 안에서 서브를 하며 많이 풀었다"라고 말하며 서브 콘테스트를 돌아봤다.
후반기에는 더 분전하겠다는 각오다. 문성민은 "팀이 스피드 배구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전반기에 기대에 맞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후반기에 좀 더 즐길 수 있는 배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nick@osen.co.kr
[사진] 천안=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