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
3루수 가장 치열 마차도가 최고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016년 시즌은 2010년대 후반기의 시작이기도 하다. 앞으로 남은 5년 동안 누가 메이저리그의 주역이 될 것인가.

SPORTS ON EARTH가 26일(이하 한국시간)2010년 대 후반기를 장식할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꼽았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것만큼은 틀림없다. 기사를 작성한 A.J. 캐사벨 기자는 3루수가 가장 경쟁이 심했다고 밝혔다.
▲포수 - 버스터 포지
결정이 쉽지 않은 포지션이다. 특히 캔자스시티 로얄즈 살바도르 페레즈가 강하다. 페레즈는 이제 겨우 25세이고 최근 3년 연속 골드 글러브상을 수상했다. 포지와 마찬가지로 투수들을 다루는 탁월한 솜씨도 있다. 타율과 파워면에서도 평균이상의 능력을 보여줬다. 더구나 지난 월드시리즈 MVP다.
포지는 반대로 내년 29세가 되고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경기가 100경기 남짓일 것이다. 앞으로 5년 안에는 완전히 변신할 가능성은 없지만 1루수로 출장하는 시간도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포지의 공격 능력으로 인해 도저히 최고포수로 꼽지 않을 수 없다. 포지의 2012년 이후 OPS+는 146이다. 다른 모든 포수들 보다 월등하다.
▲1루수 – 폴 골드슈미트
조이 보토나 미겔 카브레라가 쇠퇴기에 접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메이저리그 최고 1루수 자리는 골드슈미트의 것이 된다. 앤소니 리조 역시 좋은 선수이지만 골드슈미트는 급이 다르다.
최근 3년간 골드슈미트는 OPS에서 카브레라와 마이크 트라웃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더구나 현재 더 좋아지고 있기도 하다. 지난 시즌 골드슈미트는 타율, 출루율, 장타율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수비에서도 지난 시즌 DRS 18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1루수 중 최고임을 보여줬다.
▲2루수 – 호세 알투베
2010년대 전반기 더스틴 페드로이아/ 로빈슨 카노/이언 킨슬러가 벌였던 경쟁은 이제 알투베/조 패닉/디 고든의 3파전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고든은 공수에서 모두 2루에 정말 잘 어울리는 선수다. 패닉 역시 2014년 메이저리그 승격 후 꾸준한 타격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알투베가 가장 안전한 베팅 대상이다. 좋은 수비능력과 함께 최근 2년 동안 최다안타와 도루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15홈런을 기록한 것을 보면 파워도 향상되고 있다. 앞으로도 알투베가 잘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만한 요소가 없다. 이제 25세다.
▲유격수 - 카를로스 코레아
알투베와 함께 향후 5년을 지배할 내야 중앙수비수다. 알투베-코레아 조합보다 더 강한 중앙수비수는 메이저리그에 없다.
프란시스코 린도어나 잰더 보가츠 역시 한 세대를 풍미할 선수들이다. 실제로 둘 모두 수비능력에서는 코레아에 앞선다. 하지만 코레아는 이들 둘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파워를 갖고 있다. 현재와 같이 메이저리그가 디비전으로 나뉜 뒤 알렉스 로드리게스(1996년), 마이크 트라웃(2012년) 두 명만이 20대에 코레아보다 높은 OPS를 기록했을 뿐이다.
▲3루수 – 매니 마차도
지금과 같이 좋은 3루수가 많았던 시대를 찾기 힘들다. 선정하기 가장 힘든 포지션이기도 했다. 만약 2016년만을 생각한다면 조시 도날드슨이 단연 최고일 것이다. 하지만 5년을 생각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도날드슨은 이미 30세다. 맷 카펜터나 토드 프레이저 역시 같은 이유로 제외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마차도와 놀란 아레나도, 크리스 브라이언트 3명이 남는다. 마차도와 아레나도가 지난 시즌 각각 35홈런, 42홈런을 기록했지만 브라이언트는 잠재적인 능력에서 최고의 파워를 갖고 있다. 여기에 아레나도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3루수로 최고의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마차도가 이들 셋 중 교체 없이 출장한 경기수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3루수 주역으로 꼽혔다. 아울러 셋 중 가장 어리다(마차도는 1992년 7월 생, 브라이언트는 1992년 1월생).
▲좌익수 – 브라이스 하퍼
지난 시즌 좌익수로 뛴 경기가 없지만(우익수, 중견수)향후에는 좌익수로 뛰는 것이 가장 맞기 때문에 좌익수로 선정했다.
하퍼는 지난 시즌 역사상 가장 위대한 22세 시즌을 보낸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OPS+195는 22세 이하 선수로는 1941년 테드 윌리엄스에 이어 역사상 2위다. 더 엄청난 사실은 아직 하퍼가 자신의 전성기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견수 – 마이크 트라웃
누군가 포지 VS 몰리나 논쟁에서 몰리나 편을 든 사람이라면 트라웃은 이번에 선정된 야수 중 유일하게 2010년대 전반기에도 최고에 올랐던 선수다.
지금까지 개인 통산 타율/출루율/장타율=.304/.397/.559를 기록하고 있다. 4번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고 한 차례 MVP에 올랐다. 이제 24세다.
지금까지도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수비능력 역시 향상되고 있다. 중견수로도 평균이상의 선수가 됐다. 다음 5년 간도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훌륭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자신의 업적을 쌓아갈 것이다.
▲우익수 – 지안카를로 스탠튼
스탠튼은 논란의 여지는 있다. 하지만 재능은 의심의 영역을 넘어선다. 스탠튼은 메이저리그에서 누구 보다도 강한 타구를 날린다. 2012년 이후 ISO에서 1위, 장타율 3위, HR/FB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튼은 부상 등의 이유로 14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두 번 뿐이다. 하지만 이제 26세이고 부상만 없다면 스탠튼 보다 더 두려운 중심타자는 없다.
▲지명타자 – 크리스 브라이언트
포지션 특성상 앞에 든 모든 선수들이 후보가 될 수 있다. 아레나도와 마차도 역시 마찬가지이나 둘은 모두 훌륭한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지명타자로 갈 확률이 적다.
브라이언트의 동료인 리조도 지명타자로 갈 수 있다. 리조는 매년 30홈런, OPS .900 기록을 낼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브라이언트의 강점이 브라이언트를 절대 무시할 수 없도록 만든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이 속해 있는 모든 수준에서 최고였고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앞으로 5년간 브라이언트는 홈런 경쟁의 앞 순위에 늘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을 것이다.
▲선발 투수 – 클레이튼 커쇼
제이크 아리에타와 댈러스 카이클이 지난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였다. 하지만 커쇼(사진)은 이 둘 보다 더 젊다. 이제 27세이면서도 이미 야구명예의 전당에 들만한 업적을 만들어 냈다. 아직도 향후 5년간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할 수 있기도 하다.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 등과 호세 페르난데스, 매디슨 범가너, 크리스 세일 등 커쇼보다 젊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이들을 커쇼의 대항마로 생각하는 것은 넌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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