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영입’ 볼티모어, 이디어로 외야진 완성?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2.26 14: 44

볼티모어, 남은 우익수 한 자리 보강 고민
FA 시장에 우익수 전무...트레이드 통해 이디어 영입할지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좌타자 보강과 외야진 한 자리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홈런왕 좌타자 크리스 데이비스를 잡는 게 최선일 수 있으나, 외야진 완성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FA든 트레이드든 좌타 외야수 영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MLB.com의 필 로저스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토브리그를 바쁘게 보내고 있는 다섯 팀을 꼽았다. 다저스·캔자스시티·템파베이·텍사스·볼티모어에 대해 이야기했고, 볼티모어의 앞으로의 움직임을 예측했다.
로저스 기자는 볼티모어의 우선과제로 데이비스와의 계약을 꼽으면서도 “댄 듀켓 단장과 데이비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로저스 기자는 “듀켓 단장은 이미 시애틀과 트레이드로 마크 트럼보를 영입했다. 그리고 FA 시장에서 외야수를 찾고 있다. 알렉스 고든을 타깃으로 삼은 상황이다”면서 “하지만 큰 문제는 고든을 비롯해 FA 시장에 나온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저스틴 업튼 모두 우익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볼티모어는 이미 김현수를 좌익수로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로저스 기자는 볼티모어가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의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를 영입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불펜 우투수 브래드 브래치와 외야 유망주 D.J. 스튜어트를 묶어 다저스로부터 이디어와 현금을 받는 트레이드를 구상한 것. 로저스 기자는 “이디어는 연봉 1000만 달러를 주면서 향후 2, 3년 동안 우익수로 쓸 수 있다. 그리고 다저스에게 받은 돈을 마에다 켄타나 스캇 카즈미어 영입에 보탤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디어는 외야 세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다저스에서만 10년을 뛴 프랜차이즈 선수지만, 다저스는 수년째 이디어를 트레이드 대상으로 올려놓았다. 이디어는 2015시즌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4리 14홈런 53타점 OPS 0.852로 활약했다. 올해 수비 포지션은 우익수로 80경기, 좌익수로 51경기, 중견수로 1경기 나섰다.
볼티모어는 2015시즌 코너 외야수 부진으로 속을 앓았다. 좌익수 자리에서 스티브 피어스, 우익수 자리에서 제라도 파라가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는데, 둘의 OPS는 각각 0.711, 0.625에 불과했다. 둘은 수비서도 뚜렷한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외야수 셋 중 팀의 리더인 중견수 아담 존스만 고군분투해왔다.
김현수 영입으로 좌익수 자리를 보강한 볼티모어가 남은 우익수 한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주목된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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