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유병훈 찍다...통산 블록슛 999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2.26 19: 52

김주성(36, 동부)이 정규리그 일천 블록슛 대기록 작성에 하나만 남겼다. 
원주 동부는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4라운드서 창원 LG를 99-84로 물리쳤다. 5연승을 달린 동부(20승 14패)는 KGC와 함께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최하위 LG(9승 25패)는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주성은 지난 24일 전자랜드와의 인천 원정경기서 블록슛을 기록하지 못했다. 김주성은 “하나 걸렸는데 다시 (공을) 집어넣더라. 초반에 (대기록을) 의식 안하려 했는데 의식이 되더라.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몸이 들떠 진정시키느라 시간이 걸렸다. 후반에 몸이 괜찮았다. 요즘은 블록슛을 두 개씩 못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영만 감독 역시 “어차피 언젠가는 달성할 기록이다. 의식하지 말라고 했다. 의식을 하면 다칠 수 있다”며 제자를 염려했다. 김주성은 “지금까지 기록을 의식하고 한 적이 없다. 열심히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여유를 되찾았다. 
이날 원주에는 올 시즌 가장 많은 7천 여 관중이 입장했다. 김주성의 대기록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구단에서도 김주성이 기록을 달성할 때를 대비해 갖가지 행사를 준비했다. 김주성이 기록을 달성하면 즉각 경기를 중단하며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김주성은 1쿼터 4분 16초를 남기고 한정원과 교대해 첫 투입됐다. 웬델 맥키네스와 짝을 이룬 김주성은 수비 최후의 보루역할을 다했다. 공격에서는 외곽으로 빠져 맥키네스가 마음껏 골밑을 헤집을 수 있도록 도왔다. 
2쿼터 로드 벤슨과 맥키네스가 동시에 뛰면서 김주성은 골대와 더 멀어졌다. 김주성은 2쿼터 초반 패스미스를 범한 뒤 샤크 맥키식의 속공을 블록하려 했다. 김주성과 맥키식의 몸이 부딪치면서 파울이 선언됐다. 블록슛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무산됐다. 
김주성은 2쿼터 2분 45초를 남기고 유병훈의 슛을 쳐냈다. 대기록 달성에 단 하나를 남기는 순간이었다. 후반전 기록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됐다.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한 동부는 LG를 무너뜨렸다. 승리를 확신한 김영만 감독은 경기종료 3분 7초를 남기고 김주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김주성은 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지만 블록슛은 추가하지 못했다. 김주성은 대기록 달성 기회를 30일 오리온전으로 미루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원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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