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패' 남예현, 저돌적 플레이로 '송가연' 넘을 재목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2.27 05: 49

'격투소녀' 남예현이 프로 격투기 데뷔전서 완패했지만 치열한 승부욕은 증명했다.
올 시즌 격투기계 대미의 장식을 장식할 샤오미 로드FC 027 인 차이나(XIAOMI ROAD FC 027 IN CHINA)가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샤오미 로드FC 027 인 차이나는 국내 격투기 단체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대회. 26일 18000석 규모의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스트로웨이트급(52.5kg) 경기에 나선 남예현은 얜 시아오난(중국)과 펼친 데뷔전서 판정패 했다. 2라운드까지 잘 버텨낸 남예현이었지만 기량차 극복은 어려웠다.
남예현과 맞대결을 펼친 시아오난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166cm, 52kg으로 남예현보다 우월한 체격조건이 강점인 시아오난은 레슬링과 무에타이를 기본으로 복싱에도 장점을 가진 선수. 시아오난은 MMA 총 7경기를 치러 6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한 실력자다. 그리고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중국 무에타이 챔피언을 지낼 정도의 출중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
시아오난은 경기 시작부터 상대에게 돌진, 공격을 퍼부으며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특기. 이날 경기서도 저돌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소녀'인 남예현의 독기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 초반 상대의 실수로 눈 밑에 부상을 당한 남예현은 이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상대가 원하는 대로 난타전을 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죽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스승이자 아버지의 말을 빠르게 알아듣고 경기를 착실하게 풀어나가면서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로드FC는 그동안 송가연이 대표적인 여성 선수였다. 하지만 현재는 뚜렷한 인물이 나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남예현은 이날 중국의 대표적인 격투기 선수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맹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남예현의 이번 경기가 프로 데뷔전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남예현이 이번 대회서 보여준 가장 큰 수확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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