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2016년 새 히트상품은 누가 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27 07: 02

NC, 매년 무명의 깜짝 선수 발굴해
2016년 장현식·배재환·강구성 후보
2016년에는 또 누가 NC의 스타로 발굴될까.

NC는 무명선수 발굴과 육성에 특화된 팀이다. 2013년 신생팀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낸 뒤 매년 빼놓지 않고 무명의 선수들을 찾아 전력으로 키워냈다.
2013년에는 두산에서 2차 드래프트로 넘어온 투수 이재학이 10승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삼성에서 오랜 시간 2군 무대의 이름 없는 선수로 지낸 외야수 김종호가 일약 도루왕으로 성장했다. 넥센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투수 임창민도 NC 불펜 필승조로 잠재력을 펼쳤다. 9라운드 전체 84순위 외야수 권희동도 거포 본능을 보이며 중심타자로 자리 잡았다.
2년차가 된 2014년에는 트라이아웃 출신 투수 김진성이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SK와 넥센에서 방출된 뒤 NC에서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LG에서 방출된 투수 원종현도 NC 육성선수로 기회를 잡아 셋업맨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내야 유망주 박민우는 1군 풀타임 첫 시즌부터 공격 첨병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이재학에 이어 2년 연속 NC에 신인왕을 가져왔다.
2015년에도 NC의 전통은 계속 이어졌다. 선발투수로 기용된 사이드암 이태양은 일약 10승 투수로 거듭났고, 육성선수로 창단 때부터 함께 한 투수 최금강이 오른손 구원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78경기 89⅔이닝을 던지며 불펜을 책임졌다. 왼손 임정호는 리그 최다 80경기에 나와 불펜에 힘을 보탰다. 야수 쪽에서는 대부분 시간을 백업으로 보낸 지석훈이 데뷔 후 처음 주전 3루수로 공수에서 소금처럼 알토란 활약을 했다.
그렇다면 2016년에는 또 어떤 선수들이 NC의 히트 상품으로 뜰까. 역시 투수 쪽으로 시선이 향한다. 손민한·박명환·이혜천 등 베테랑 투수들이 대거 은퇴하며 젊은 선수들이 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젊은 투수들을 믿고 써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우완 강속구 투수 장현식이 새 히트상품으로 첫손가락에 꼽힌다. 150km 안팎의 묵직한 속구를 뿌린 그는 2013년 1라운드 전체 9순위 지명 유망주로 아직 만 20세에 불과하다. 선발이든 구원이든 어떤 식으로든 1군 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2014년 신인 2차 전체 1순위 지명으로 기대를 모은 우완 정통파 배재환도 빼놓을 수 없다. 입단 후 팔꿈치 수술 재활 및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이제는 길었던 부상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선동렬 전 감독을 닮은 외모로 내년 시즌 1군에 본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외에도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우완 투수 이형범, 상무에서 군복무를 지낸 외야수 강구성도 1군 전력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군복무 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벌크 업하며 힘을 키운 강구성이 외야 경쟁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NC 관계자는 "은퇴한 선수들의 빈자리가 있지만 언제까지 그 선수들에게만 의존할 수 없다.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또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다가올 2016년에는 과연 누가 NC의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떠오를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장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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