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2016시즌 NL 서부지구 판도 전망
"류현진, 건강하면 좋은 투수" LAD 1위 예상
최악의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LA 다저스이지만 내년에도 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 중심에는 류현진(28)이 있었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간) 2016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판도를 전망했다. 데이비드 쇼엔필드 기자는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자료를 인용해 내년 시즌 지구 예상순위를 매겼는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가 내년에도 1위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쇼엔필드 기자는 1위 다저스(95승67패),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7승75패),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9승83패), 4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6승86패), 5위 콜로라도 로키스(73승89패) 순으로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가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지만 다저스를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거둔 92승70패보다 3승을 더 거둘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쇼엔필드 기자는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를 잃고, 아롤디스 채프먼과 이와쿠마 히사시도 놓쳤다. 여러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다저스는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있다. 그는 내년에도 2015년의 퍼포먼스를 다시 한 번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며 '팬그래프 예상으로는 브렛 앤더슨과 류현진이 도합 300이닝 이상에 WAR 5.1을 기록할 것'이라며 공백 메우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2015시즌 전까지 앤더슨의 긴 부상 경력과 류현진의 어깨 문제를 생각하면 너무 낙관적일 수 있지만 건강할 때 두 투수는 모두 좋은 투수'라고 기대했다. 부상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커쇼-류현진-앤더슨으로 이어지는 왼손 삼각편대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쇼엔필드 기자는 '알렉스 우드는 4~5선발로 수준급이다. 구원 평균자책점 19위의 불펜도 삼진 비율 2위, 최소 볼넷 비율 7위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마운드가 크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균자책점은 높아도 세부 성적들이 좋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좋은 기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쇼엔필드 기자는 '공격으로 볼 때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득점 8위에 그친 2015년보다 라인업 구성이 어렵지 않다. 코리 시거는 지미 롤린스가 있을 때보다 크게 업그레이드 될 것이며 야시엘 푸이그는 모든 문제를 안고도 3할7푼1리의 통산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끔찍한 후반기를 보낸 작 피더슨도 선구안이 개선되며 제 스윙을 찾고 있다. 선수층이 두꺼워 어느 포지션이든 나쁠 것으로 전망되지 않는다'며 공격적으로 문제없을 것으로 봤다.
마지막으로 쇼엔필드 기자는 '다저스가 새로운 선발투수를 활용할 수도 있다. 시즌 막판 선발진이 흔들릴 때 훌리오 유리아스나 호세 드리온으로 다른 팀과 큰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팬들은 불안해하고 하지만 다저스는 여전히 서부지구에서 승리할 수 있는 팀이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내년에도 팀 연봉 총액이 약 2억560만 달러로 샌프란시스코(1억6790만 달러) 애리조나(9840만 달러)보다 비싼 팀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