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 FA 세스페데스 재영입 조건 '몸값 하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27 07: 13

디트로이트, FA 세스페데스 재영입 가능성
6년 1억 달러 이상 몸값 떨어지길 기다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FA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0)를 재영입할 수 있을까.

미국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세스페데스의 몸값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세스페데스는 6년 총액 1억 달러 정도의 몸값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가격이 떨어질 때 영입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스페데스는 원소속팀 뉴욕 메츠에서 재계약을 포기했다. 2년에서 3년 계약을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제시하지도 않았다. 최소 5년에서 6년 계약에 총액 1억 달러 이상을 바라보는 세스페데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없었고, 결국 재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에서 다시 세스페데스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세스페데스가 지난 7월말 메츠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몸담았던 팀. 올해 지구 최하위로 성적이 하락하며 세스페데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는데 그 이후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문제는 역시 조건이다. 디트로이트는 선발투수 조던 짐머맨, 마무리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외야수 카메론 메이빈을 영입하며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과거처럼 큰돈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디트로이트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외야수를 필요로 하는 팀에서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다.
쿠바 출신으로 지난 2012년 2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4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한 세스페데스는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575경기 타율 2할7푼1리 609안타 106홈런 367타점 OPS .805를 기록했다. 특히 2015년 159경기 타율 2할9푼1리 184안타 35홈런 105타점 OPS .870으로 최고 활약을 했다.
특히 8월에 메츠 합류 이후 57경기 타율 2할8푼7리 17홈런 44타점 OPS .942로 맹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어깨 부상 때문에 월드시리즈에서는 타율 1할5푼으로 부진했다. 그래도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운 타격만 놓고 보면 매력이 있다.
다만 디트로이트는 거액을 쓰고 싶어 하지 않는다.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외야수로는 세스페데스와 저스틴 업튼, 알렉스 고든이 남아있다. 업튼이나 고든의 거취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세스페데스를 향한 디트로이트의 움직임도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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