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고든, KC 잔류 원하지만 사실상 결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2.27 10: 34

계약 조건이 매력적이지 않아 잔류 불투명
공수 겸비해 남은 FA 외야수 중 최대어급
대어급 FA 외야수 알렉스 고든(31)이 소속 팀인 캔자스시티 로열즈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 선수 이동 소식을 다루는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27일(한국시간) 고든과 캔자스시티의 협상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최근 보도들에 따르면 고든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지만 캔자스시티에 남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캔자스시티는 4년 계약에 연 평균 1200만~1300만 달러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총액 4800만~5200만 달러 수준의 계약 조건이다. 그러나 고든의 에이전트인 케이시 클로스는 현 시점에서 계약이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미다. 캔자스시티가 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주기는 어렵다.
이는 당연한 수순이다. 2016 시즌 플레이어 옵션을 가지고 있었던 고든은 옵션 실행을 선택하면 1400만 달러를 받기로 되어 있었으나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캔자스시티는 1580만 달러에 달하는 퀄리파잉 오퍼를 걸기도 했으나 고든은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든은 올해 104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2할7푼1리, 13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2013년 20홈런, 2014년 19홈런을 친 것에 비해 홈런 숫자가 줄었다. 그러나 OPS(.809)는 3년 만에 0.8을 넘겼고,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수비는 고든의 최고 강점이다. 리그 정상급 좌익수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고든은 올해 골드글러브 수상은 실패했지만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가져가기도 했다. 현재 FA 시장에 남은 외야수 중에서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함께 최대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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