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은 27일(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과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승리로 리그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 수렁에서 벗어난 스완지는 16위로 도약하며 강등권을 탈출했다.

기성용은 이날 4-2-3-1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동료 랑헬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와 상대 수문장을 잇따라 맞고 나오자 재빨리 문전 쇄도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집중력이 돋보인 기성용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지난 시즌 시구르드손과 함께 팀의 득점을 책임졌던 기성용은 올 시즌 리그 15경기와 캐피털 원컵(리그컵) 2경기 등 17경기서 철저히 침묵했다. 18경기 만에 고대하던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기성용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면서 "오랜 시간이 걸린 득점이었지만 나에겐 간절했다"고 시즌 첫 골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이어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어 만들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의미 있는 골이다"면서 "올 시즌 첫 골을 넣게 돼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우리에게는 중대한 일전이었고 소중한 승점 3을 획득했다. 우리의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면서 "이번 승리로 최근에 떨어졌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안 좋은 분위기에서도 우리는 서로를 믿었다. 우리는 리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청용의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앞둔 기성용은 "지금부터라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크리스탈전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분위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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