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또 약물 스캔들? 하워드 언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27 15: 01

NFL 슈퍼스타 페이튼 매닝 약물 복용설
MLB 거포 하워드도 비밀 보고서에 언급
메이저리그에 또 약물 스캔들이 터지는 것일까.

미국 '헌팅턴포스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NFL 슈퍼스타 페이튼 매닝(덴버 브롱코스) 포함 주요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공급받았다고 전했다. '알자지라' 비밀 보고서에 따르면 매닝과 그의 아내가 지난 2011년 인디애나의 안티에이징 클리닉에서 성장호르몬 약물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약사 찰리 슬라이가 스캔들의 중심이 있는데 28일 미국 방송을 통해 그의 인터뷰 영상이 전해질 예정이다. 슬라이는 지난 2011년 매닝이 목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고 있을 때 그의 아내에게 우편으로 성장호르몬 약물을 전했다고 주장했다. 매닝의 에이전트는 이에 대해 "어이가 없다. 사실이 아니다"고 부정했다.
진위 여부를 떠나 불똥은 메이저리그에도 튀었다. 슬라이가 언급한 이름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있었던 것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1루수 라이언 하워드, 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수 라이언 짐머맨이 슬라이에게서 약을 공급받은 선수로 언급됐다. 시카고 컵스 포수 테일러 티가든은 비밀 영상에서 과거 금지약물 사용을 밝혔다.
특히 하워드가 약물 스캔들에 연루되는 것만으로도 적잖은 충격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06년(58개), 2008년(48개)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왼손 거포 하워드는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1178경기 타율 2할7푼1리 311홈런 963타점 OPS .906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최단경기 100홈런·200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하워드는 그동안 약물 루머도 나오지 않은 '청정 거포'라는 점에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사실된 확인은 아니지만 하워드가 약물 스캔들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이미지 손상이 크다. 메이저리그로서도 다시 한 번 약물 스캔들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는 잊을 만하면 스타 선수들의 약물 스캔들이 터지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홈런왕 출신 호세 칸세코가 자서전 '약물에 취해'를 통해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털어놓으며 스타 선수들의 실상을 폭로해 충격을 던졌다. 마크 맥과어이, 배리 본즈, 새미 소사 등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들의 위상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최근에는 2013년 1월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이 터지며 알렉스 로드리게스, 라이언 브론이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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