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마지막 날 장충체육관을 들썩이게 한 세리머니를 모았다.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홍명보 장학재단과 주식회사 건영이 함께하는 자선 경기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아 청년 실업으로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는 청춘들과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꾸며졌다. 전후반 25분씩 50분간 진행된 경기서 희망팀이 종료 직전 이승우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사랑팀을 13-12로 물리쳤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사랑팀은 최진철 감독을 필두로 김병지(전남), 이종호, 이근호(이상 전북), 염기훈(수원),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보경(마츠모토), 황의조(성남), 이천수(전 인천), 정대세(시미즈 에스펄스) 서현숙(이천) 송진형(제주) 이상민(울산현대고), 박주영(서울)이 한 팀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하늘색 유니폼의 희망팀은 안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승규(울산), 김진수(호펜하임),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이승우(바르셀로나), 장현수(광저우 R&F), 염호덕, 임근영(이상 청춘FC),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김종훈(청각장애국가대표), 서경석(개그맨), 이대은(지바 롯데)이 호흡을 맞췄다.
축제의 한 마당인 만큼 다채로운 세리머니에 이목이 쏠렸다. 총 25골이 나오며 수 십가지의 세리머니가 펼쳐지며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가장 눈길을 끈 세리머니는 지소연을 향한 이대은의 큐피트 화살 세리머니였다. 이대은은 사랑의 화살을 날리며 지소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소연은 마치 연인에게 사랑고백을 받은 듯 수줍어하며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이천수의 복면가왕 세리머니도 열띤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천수는 지난 13일 MBC 예능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 '소크라테스'로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이날은 축구복을 입은 복명가왕으로 변신해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서현숙을 향한 김보경의 프로포즈 세리머니도 시선을 끌었다. 서현숙은 김보경이 들고 있던 축구공을 건네 받아 관중석을 향해 멀리 차 보내며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이 외에도 투수 이대은과 포수 김진수의 캐치볼 세리머니, 안정환 감독과 이천수의 2002 한일월드컵 안톤 오노 세리머니 등이 관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dolyng@osen.co.kr
[사진] 장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