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지소연 활약' 희망팀, 사랑팀 13-12 제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2.27 16: 24

스코어는 의미가 없었다.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홍명보 장학재단과 주식회사 건영이 함께하는 자선 경기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아 청년 실업으로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는 청춘들과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펼쳐졌다. 전후반 25분씩 50분간 진행된 경기서 희망팀이 종료 직전 이승우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사랑팀을 13-12로 물리쳤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사랑팀은 최진철 감독을 필두로 김병지(전남), 이종호, 이근호(이상 전북), 염기훈(수원),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보경(마츠모토), 황의조(성남), 이천수(전 인천), 정대세(시미즈 에스펄스) 서현숙(이천) 송진형(제주) 이상민(울산현대고), 박주영(서울)이 한 팀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하늘색 유니폼의 희망팀은 안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승규(울산), 김진수(호펜하임),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이승우(바르셀로나), 장현수(광저우 R&F), 염호덕, 임근영(이상 청춘FC),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김종훈(청각장애국가대표), 서경석(개그맨), 이대은(지바 롯데)이 호흡을 맞췄다.
희망팀이 기선을 제압했다. 임근영 지소연 박주호가 잇따라 골망을 출렁였다. 사랑팀도 물러서지 않았다. 황의조 이종호 염기훈이 골망을 갈라 3-3 동점을 만들었다. 희망팀이 지소연 이대은 김종훈의 연이은 득점으로 정대세가 1골을 만회한 사랑팀에 6-4로 앞서며 전반 25분을 마무리했다.
희망팀은 하프타임 때 지동원이 시속 117km로 가장 빠른 슛을 기록해 3점을 추가로 얻어 9-4로 리드한 채 후반을 맞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랑팀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서현숙의 골을 시작으로 이상민 염기훈 이종호 김병지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기어코 9-9 동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김병지의 골로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희망팀도 이승우가 첫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랑팀이 황의조의 골로 다시 11-10으로 앞서자 희망팀도 이승우의 골로 11-11로 동점을 만들었다. 사랑팀이 재차 김보경의 골로 리드하자 희망팀도 지동원의 골로 맞불을 놓았다. 치열한 승부 끝에 결국 희망팀이 미소를 지었다. 이승우가 종료 직전 골키퍼 이근호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안겼다./dolyng@osen.co.kr
[사진] 장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